혀를 ‘태워버릴’만큼 매운 것으로 이름난 멕시코산 하바네로 고추가 전립선 암세포를 죽인다는 결과가 ‘뉴사이언티스트’ 3월 15일자에 보도됐다. 전립선 암에 걸린 쥐에게 캡사이신을 주입했더니 보통 쥐보다 암세포보다 20% 정도 줄어들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체다-신내 메디컬센터의 필립 퀘플러와 연구팀은 캡사이신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실에서 인간의 전립선 암세포를 고추성분과 반응시켰다. 그 결과 암세포의 증식 속도가 놀랄 정도로 감소됐다.
캡사이신은 세포를 자멸하도록 만드는 ‘NF-캅파 베타’로 불리는 복합 단백질이 나오도록 유도하면서 세포에서 연쇄반응을 일으켜 세포를 죽인다. 비정상적으로 끊임없이 증식하는 암세포가 스스로 죽는다는 메커니즘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