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포유류가 발견됐다.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 연구팀은 12월 6일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섬 카얀 멘타랑 국립공원에서 고양이보다 조금 크고 긴 꼬리에 붉은 털을 가진 새로운 동물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이 동물은 우뚝한 코에 작은 귀, 크고 튼튼한 뒷다리를 가지고 있어 육식성으로 추측된다.
새로운 육식동물의 발견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다. 연구팀은 “이 동물은 담비나 사향고향이와 비슷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종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반 연구를 주관한 WWF의 스티븐 월프래트 박사는 “사진을 본 현지 주민이나 야생동물 전문가들도 처음 보는 동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런던동물학회의 닉 아이작 박사는 “이번 발견만으로 이 동물이 새로운 종인지 밝히는 것은 어렵다”며 “이 동물의 털을 얻는다면 모낭에 들어있는 DNA를 분석해서 신종 여부를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