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여성용 살균 젤이 나왔다.
미국 제약회사 머크와 브리스톨-마이어스큅 연구팀은 에이즈 바이러스가 세포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3가지 물질로 구성된 젤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HIV의 감염 경로인 CCR5 수용체를 차단하는 물질과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돕는 gp120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 그리고 바이러스 침투에 대항하는 물질로 구성됐다. 이 연구 결과는 10월 31일 ‘네이처’에 발표됐다.
연구팀이 3가지 물질 중 최소 한 가지를 HIV와 비슷한 원숭이-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SHIV)에 걸린 원숭이에 바르자 약 75%가 SHIV의 감염을 피할 수 있었다. 세 가지를 함께 처방하자 약효가 가장 컸다. 이 제품의 효과는 6시간 이나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