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삼각뿔 모양 영양 창고 간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기관은? 정답은 간이다. 갈비뼈에 덮여서 몸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 간은 무게가 약 1.5kg에 달한다. 색깔은 검붉은 빛이다. 간은 역삼각뿔 모양이다. 위를 향해 있는 면은 비교적 평평하다. 간의 위쪽에 가로막을 경계로 오른쪽 허파와 심장의 일부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간은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내려와 있다. 간의 왼쪽(몸 전체에서 볼 때 가운데)에 부피가 큰 큰창자와 작은창자가 있기 때문이다.

위로 들어온 음식물은 위액에 의해 잘게 분해된다. 이 음식물은 작은창자 첫째 부분인 샘창자(십이지장)로 이동한 다음 이자액, 쓸개즙에 의해 한 번 더 분해된다. 그런 다음 작은창자의 둘째 부분인 빈창자(공장)와 돌창자(회장)에서 흡수된다. 작은창자에서 흡수되지 않은 음식물은 큰창자로 간다.

작은창자와 큰창자에서 흡수된 음식물은 문맥을 통해서 간으로 이동한다. 간은 음식물을 몸의 각 부분에 알맞는 영양물질로 바꾼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에 들어있는 독소성분도 해독된다. 술도 간으로 가 해독된다. 술이 센 사람은 간에서 해독이 잘 되는 것이다. 간은 영양물질을 필요한 만큼 혈관으로 내보내고, 나머지는 저장한다. 간이 없으면 음식을 먹어도 몸으로 흡수되지 못해 결국 굶어죽는다.

병을 진단할 때는 몸 밖에서 간을 만지기도 한다. 오른쪽 12번째 갈비뼈 아래를 손가락으로 만지면 간을 만질 수 있다. 뚜렷하게 만져지는 경우는 간이 커져 있는 상태다. 이때는 지방간이나 종괴가 생긴 것으로 의심해야 한다. 전혀 만져지지 않으면 간이 작아진 상태다.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화증 환자의 경우 이럴 수 있다.

간경화나 간암으로 간을 쓸 수 없게 되면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는다. 간은 이식 후 환자의 몸에서 비교적 잘 적응하는 편이다. 따라서 다른 장기의 제공자를 찾는 것에 비해 비교적 쉽다. 간은 재생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제공자가 환자에게 자신의 간을 60%까지 줄 수 있다. 제공자의 간도 한두 달이면 100%로 회복된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아주대 병원의 경우 간이식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수술 후 2주 정도 충분히 휴식한 다음 다른 간이식 수술을 한다. 그만큼 간이식은 어렵고 힘든 수술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기간인 '간'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5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진행

    박광현 실장
  • 박진서 연구강사

🎓️ 진로 추천

  • 의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화학·화학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