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비만이 수명과 관련된 염색체인 텔로미어에 손상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 세인트토마스 병원의 팀 스펙터 박사팀는 흡연자나 뚱뚱한 환자에서 텔로미어가 크게 짧아진 것을 발견했다. 텔로미어는 DNA 끝에 있으며 유전자를 보호한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완전히 복제되지 않기 때문에 세포가 복제를 거듭할수록 텔로미어는 점점 짧아진다. 영국 노팅엄대 에드워드 루이스 교수는 “짧은 텔로미어는 수명이 짧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8세에서 76세 사이의 여자 1100명의 DNA를 조사한 결과 보통 사람은 텔로미어에서 1년에 약 27개의 염기쌍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아냈다. 40년간 흡연한 사람은 200개, 비만인은 240개의 염기쌍이 더 줄어들었다. 루이스 교수는 “텔로미어가 각각 7년과 9년만큼 더 늙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