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크 5개로 이뤄진 소립자 ‘펜타쿼크’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토마스제퍼슨연구소는 실험 결과 2002년 알려진 펜타쿼크의 발견이 실제로는 착오였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최근 열린 미국물리학회에서 발표했다. 이탈리아 국립핵물리연구소 데 비타 박사도 “실험에서 쿼크를 보지 못했다”고 이 학회에서 밝혔다.
펜타쿼크는 일본 하리마의 한 원형가속기에서 처음 발견됐다. 일본 연구팀은 탄소 원자에 감마선이 충돌할 때 나타난 흔적에서 펜타쿼크의 존재를 추정했다. 쿼크 3개가 모이면 양성자나 중성자와 같은 원자핵의 기본 입자를 구성하지만 쿼크 5개로 이뤄진 입자는 극히 드물어 물질의 새로운 형태로 불렸다.
2003년 10여 개의 연구소가 비슷한 방법으로 펜타쿼크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지만 2004년 고에너지 충돌실험에서는 펜타쿼크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올해 토마스제퍼슨연구소 연구팀 역시 펜타쿼크를 발견했다는 독일 본의 가속기에서 액체 수소에 감마선을 충돌시켰지만 펜타쿼크를 발견했다는 증거를 얻지 못했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일본팀의 첫 발견을 실험 오차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