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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이유 - 손목뼈

해부학은 우리 몸의 정상 해부구조물을 설명하는 학문이다. 해부구조물의 생김새로 이름(해부학 용어)을 짓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손목뼈다.

손목뼈는 8개의 뼈로 이뤄져 있다. 각 뼈의 이름은 손배뼈, 반달뼈, 세모뼈, 콩알뼈, 큰마름뼈, 작은마름뼈, 알머리뼈, 갈고리뼈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손배뼈는 배(ship), 콩알뼈는 콩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의대 학생들은 8개 손목뼈의 영문 이름까지 모두 외워야 하기 때문에 영문의 앞 철자를 따 친숙한 문구(파트라슈 호시탐탐, 포톤러쉬 호시탐탐)를 만들어 외우기도 한다.

손목에는 손목뼈와 관절이 있어서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아래팔뼈와 손목뼈를 연결하는 손목관절은 손목을 사방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이때 손목뼈 사이를 연결하는 관절들이 손목관절을 도와 손의 운동범위를 넓혀준다. 손바닥 부분에 있는 손허리뼈와 손목뼈 사이를 연결하는 관절들은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도움을 준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마우스증후군이 잘 생긴다. 컴퓨터 마우스를 오랫동안 쓰면 손목을 계속 손등 쪽으로 펴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손목관절에 무리를 주게 돼 손목관절염이 잘 생긴다. 손목관절염이 생겼을 경우 손목이 붓고 만지면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손목이 부으면 손목뼈 위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는다. 그러면 이 신경이 지배하는 2, 3, 4번째 손가락이 저리거나 시린 통증을 느끼는 ‘손목굴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 생길 수 있다.

손목뼈 중에서 손배뼈가 가장 잘 부러진다. 예를 들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손으로 땅바닥을 짚으면서 넘어질 때 손배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손배뼈가 쉽게 만져지는 해부학코담배갑(anatomical snuffbox)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손을 쫙 폈을 때 엄지손가락과 손목 사이에 생기는 고랑을 해부학코담배갑이라고 한다. 팔에서 손으로 가는 동맥이 2개가 있는데, 해부학코담배갑에서는 그 중 하나를 쉽게 만질 수 있다.
 

손 뼈의 구분과 손목 뼈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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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진행

    박광현 실장
  • 박진서 연구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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