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은 서울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처음 단 한 차례도 영하로 내려간 날이 없는 11월로 기록됐다. 12월 들어서도 20일이 돼서야 서울이 영하 5.5℃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닥쳤을 뿐 늦가을 같은 날씨가 이어졌다. 한반도도 지구온난화의 예외지대는 아닌 것이다. 한반도의 겨울이 한달 이상 짧아지고 있는 등 이상기온의 징후가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산의 해수면이 매년 2∼2.5mm 상승하고, 지난 100년 사이에 기온이 1.6℃ 정도 올랐다. 주변 해역에서 잡히는 물고기도 아열대 어종으로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