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따뜻한 건물 안, 그러나 왠지 가슴은 답답하다. 주범은 실내의 너무 낮은 습도 때문. 피부는 물론 눈이나 코, 입의 점막이 마르면서 불쾌감을 더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건조한 공기는 실내 온도를 실제보다 더 차게 느껴지게 하거나 목재 마루나 가구를 손상시킨다. 이쯤 되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장치를 들여놔야 할 듯하다.겨울철 실내 건강의 파수꾼 가습기 원리를 살펴보자.
초음파 가습기의 원리
초음파로 물을 작은 알갱이로 쪼갠 뒤 공기 중에 배출한다. 전기회로에서 발생시킨 특정 주파수의 전기신호(01)를 물속 진동자에 전달하면 1초에 170만번 이상 진동한다(02). 진동자가 전기신호를 초음파로 바꿔 물을 때리면 물분자의 응집력이 파괴된다(03). 진동자 주변에 수많은 기포가 생겼다 사라지면서 물이 작은 알갱이로 잘게 쪼개진다(04). 이렇게 생성된 ‘안개’ 는 분무기를 통해 실내로 배출된다.
기화식
최근 유행하는 방식. 수조에 담겨있던 찬물을 물통으로 보내면 필터가 이를 빨아들인다. 축축하게 젖은 필터에 바람을 불어넣어 물을 증발시킨다. 상대습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필터에서 증발되는 양은 적다. 그만큼 공기가 수분을 흡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가열식
초음파 방식은 물속의 세균과 먼지가 살균과정을 거치지 않고 배출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이 때문에 주전자 물이 끓을 때 수증기가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가열식 가습기가 제작됐다. 가열식 가습기는 전력 소비가 커서 환자나 갓난아기가 있는 가정에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