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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음감, 모국어에 따라 결정된다

절대음감, 모국어에 따라 결정된다


인간의 절대음감이 모국어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고 소재 캘리포니아대 심리학자 다이아나 도이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음대생들을 대상으로 표준 중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중국 학생들과 영어를 쓰는 미국 학생들의 절대음감 능력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음악교육을 받기 시작한 나이에 따라 학생들을 하위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에게 피아노를 치면서 음정을 들려준 후 이를 맞추게 했다. 그 결과 모든 그룹에서 중국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보다 월등히 뛰어났다. 심지어 8세까지 음악교육을 시작하지 않은 중국 학생들과 4세에 음악교육을 시작한 미국 학생들을 비교했더니 중국 학생들의 40%가 절대음감을 가진 반면 미국 학생들은 15%만이 음정을 알아 맞췄다.

도이치 박사는 이것이 중국어가 성조언어(tonal language)이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성조언어에서는 단어의 높낮이를 바꾸면 의미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중국어의 ‘마’는 높낮이에 따라 각각 엄마, 비난, 말, 삼을 뜻한다. 도이치 박사는 어릴 때부터 성조언어를 배우면 음악과 같은 제2의 성조언어를 습득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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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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