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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고릴라 등 대형 유인원의 공통 조상으로 보이는 화석이 발견됐다.

스페인 미구엘 크루사폰트 고생물학연구소의 살바도르 모야솔라 박사팀은 바로셀로나시 부근 공사장에서 1300만년전 것으로 보이는 수컷 유인원의 뼈 화석 83점을 발견했다고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11월 19일자에 발표했다. 발견된 뼈는 두개골을 비롯해 치아, 손, 발, 척추, 갈비뼈 등이며 전체 몸무게는 55kg으로 침팬지 암컷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됐다.

과학계에서는 이 화석이 인간과 다른 유인원들을 연결하는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살라모야 박사는 “이 유인원은 인간을 비롯해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등 현재 존재하는 대형 유인원의 공통 조상 중 가장 최근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화석의 이름은 발견된 곳을 딴 ‘피에롤라피테쿠스 카탈라우니쿠스’다.

이 유인원은 사람처럼 두 발로 설 수 있고 나무도 잘 오르지만 손가락 길이가 짧아 원숭이처럼 나뭇가지를 잡고 이동하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큰 콧구멍이 눈과 거의 같은 높이에 있을 정도로 납작코에 얼굴이 편평해 지금의 고릴라와 많이 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화석은 전체적으로 유인원의 특징이 많았지만 일부는 원숭이의 특징도 갖고 있었다.

대형 유인원의 DNA를 비교한 결과 유인원은 약 2000만~2500만년전 원숭이에서 갈라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꼬리가 사라진 것이다. 유인원은 1100만년~1600만년전 소형 유인원과 대형 유인원으로 갈라지는데 지금까지 대형 유인원의 진화에 관련된 화석은 매우 드물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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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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