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언제부터 불을 사용했을까.
이스라엘 과학자들이 인류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50만년 이상 더 빠른 79만년전에 이미 불을 썼을지도 모른다고 최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에 발표했다.
헤브루대 나아마 고렌-인바르 박사팀은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79만년 이전 것으로 보이는 불에 탄 씨앗, 나무조각, 부싯돌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굴팀은 이번에 발굴한 물품 중 겨우 2% 미만이 불에 탄 것으로 보아 자연적으로 불이 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번개, 화산폭발 등으로 불이 날 경우 훨씬 더 많은 비율로 불에 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특히 불에 탄 부싯돌은 무더기로 발견됐지만 안탄 부싯돌은 여기저기 흩어져 발견됐기 때문에 당시 인류가 인위적으로 불을 피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간이 불을 사용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인 동굴 속에 보존된 화로는 대부분 25만년전 이후여서 인류가 79만년전에 불을 피웠다고 하기에는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