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료정보가 담긴 컴퓨터 칩을 몸에 넣고 사는 시대가 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0월 13일 환자의 의료정보 코드가 담긴 ‘생체 주입’ 컴퓨터 칩의 판매를 승인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루션’ (ADS)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이 ‘베리칩’은 쌀알 만한 크기로 주사기로 20분 만에 피부 속에 삽입할 수 있다. 이 칩은 일반 제품에 붙은 바코드와 비슷해 외부에서 스캐너를 대면 그 안에 있는 정보를 바로 알 수 있다.
칩 안에는 개인이 지금까지 걸린 각종 질병을 비롯해 치료 내용, 알레르기와 고혈압, 당뇨 등 현재 건강 상태와 위급 상황에서 주의할 점 등 의료와 관련된 정보가 들어간다. 응급실에 갑자기 실려온 환자의 경우 칩을 읽으면 바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어 환자를 치료하는데 편리하다. 칩의 주입 비용은 1백50-2백달러(약 17만-23만원)이다.
하지만 일부 인권단체는 이 칩이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며 보호조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