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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나 은행의 거래 등 각종 경제활동에 쓰이는 서명의 위조가 전세계적인 골칫거리인 가운데, 최근 이탈리아의 과학자가 위조 여부를 3차원으로 가려내는 신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의 방법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펜으로 가해진 압력과 획의 순서를 드러내준다. 압력과 획의 순서는 능숙한 위조범조차 모방하기 힘들다.

3차원 필적 감지기술은 홀로그램 방식을 이용한다. 이를 개발한 이탈리아 로마트레 연구대학 전기공학과의 주세페 스파뇰로 교수팀은 홀로그램 방식으로 필적 샘플에 레이저 광선을 비춰 입체상을 만들었다. 전통적인 필적 감정 방법은 한 단어가 완성되기까지 한 획, 한 획이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한다. 하지만 능숙한 솜씨로 위조된 서명은 획의 순서를 구별하기 쉽지 않다.

반면 3차원 홀로그램 사진에는 글자의 굴곡이 언덕이나 계곡으로 실감나게 나타나 펜으로 가해진 압력과 획의 순서가 드러난다. 예를 들어 두 획이 교차할 경우 두번째 획이 첫번째 획의 위로 뚜렷하게 돌출돼 보인다. 단순히 서명의 모양만을 모방한 복사본과는 확실한 차이가 난다.

연구팀은 여러 펜으로 다양한 종이 위에 남겨진 필적 샘플에 대해 이 시스템을 시험했다. 그 결과 3차원 홀로그램 사진으로 전체 샘플의 90%에서 특정 획순을 알아냈다.

관련 전문가들은 새로운 필적 감정법이 위조 서명을 알아내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연구결과는 광학전문지 ‘저널 오브 옵틱스 A’ 8월 10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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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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