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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파리가 오래 산다

더러운 파리가 오래 산다


박테리아가 수명을 관장하는 유전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샘 하우스톤주립대 분자유전학자인 테드 브룸멜 박사 연구팀은 새끼 때 박테리아를 제거한 초파리의 수명이 짧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미 국립과학원회보’ (PNAS) 최근호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등으로 멸균한 알에서 나온 구더기에 멸균된 먹이를 먹여 박테리아의 침입을 차단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초파리의 수명이 평균의 3분의 2로 줄어들었다. 추가연구결과 구더기가 알을 깨고 나온지 4일 이내에 박테리아에 노출돼야만 정상적인 수명을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룸멜 박사는 “예상과는 달리 초파리의 수명은 박테리아가 있을 때 오히려 더 길다”며 “현재 박테리아와 상호작용해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 조지아대 진화유전학자인 다니엘 프로미슬로 교수는 “박테리아가 노화의 유전학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일지도 모른다”며 “몸에서 박테리아를 없애는 게 무조건 좋은 줄 아는 사람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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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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