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녹색의 형광을 내는 닭을 생산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해 계란에서 인체에 유용한 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김태완 교수는 7월 12일 “수정란에 해파리의 녹색 형광유전자를 주입한 후 21일만에 부리, 머리 등 여러 부위에서 형광을 내는 ‘형질전환 닭’ 을 생산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계란은 부화하는데 21일밖에 걸리지 않고 부화된 병아리는 6개월만에 다시 알을 낳을 수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주입 기술을 활용하면 계란에서 혈액응고인자, 조혈촉진인자 등 인체 유용 단백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건국대, 충남대, 축산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이뤄졌으며 국제학술지 ‘생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 7월호에 실렸다. ‘분자 생식 및 발달’8월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