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동물의 눈처럼 생겨 천적을 속이는 나비 날개의 ‘눈꼴 무늬’ (eyespots)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미국 듀크대 프레데릭 니죠우트 교수팀은 눈꼴 무늬를 비롯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나비 날개의 무늬가 특정 유전자의 발현 시기에 따라 결정된다는 연구결과를 ‘커런트 바이올로지’ 7월 13일자에 실었다.
6종의 나비를 대상으로 날개에서 무늬가 형성될 때 발현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노치(Notch)와 디스탈-리스(Distal-less)라는 두 유전자가 관여했다. 한편 날개 무늬의 형태는 이들 유전자가 발현되는 시기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나비 날개의 색상 패턴의 진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