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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룡, 태아 화석 발견으로 난생(卵生) 입증

 

이번에 발견된 1억2천1백만년 전 익룡알 화석.


익룡은 알을 낳았을까. 오랫동안 가설로 여겨졌던 익룡의 난생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발견됐다.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에서 1억2천1백만년전 것으로 추정되는 익룡 태아화석이 발견된 것. 태어나지도 못한 채 화석화된 익룡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육상에서 생활하는 공룡의 태아화석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익룡의 태아는 출토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어깨와 가슴뼈가 발달해 있고 길게 뻗은 네번째 손가락을 볼 때 이 화석이 익룡이라는 것도 확실해 보인다.

이번에 발견된 익룡알은 길이 5.3cm, 폭 4.1cm로 보통 달걀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특히 알껍데기와 뼈, 날개, 피부조직이 육안으로 판별가능할 정도로 잘 보존돼 있어 백악기 공룡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익룡 태아 화석을 발견한 중국학술원의 왕샤올린박사와 주종헤 박사는 태아화석이 잘 보존된 것은 화산폭발과 같은 자연재앙으로 급작스런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 태아 익룡의 날개 길이는 27cm로 알 전체 길이보다 훨씬 길어 익룡은 알에서 깨자마자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곧바로 날아 스스로 먹이를 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6월 18일자에 실렸다.

2004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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