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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젖꼭지는 왜 있는 것일까. 끈적이는 거미줄에 벌레가 걸리면 빠져나오지 못하는데 거미는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일까. 호기심은 길을 걷거나 책을 읽다가, 또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순간적으로 떠오른다. 왜? 왜 그럴까? 남자에게 젖꼭지가 있으며, 거미줄에서 잘 움직이는 거미를 보면서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익숙하고 당연함 속에 원리와 비밀이 숨어있다.

현대 문명을 발전시킨 뛰어난 발명품 상당수도 호기심에서 비롯했다. 1908년 어느 날 일본의 이케다 기쿠나에 박사는 저녁을 먹다가 아내에게 “이 국물 맛이 아주 좋은데 무슨 국물이요”라고 물었다. “다시마 국물이예요.” 이때 이케다 박사는 인류가 발견하지 못한 기막한 맛이 다시마에 숨어 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을 가졌다. 그리고 많은 실험을 거쳐 다시마에서 글루타민산소다를 찾아냈다. 이것이 국내에서 미원 또는 다시다로 널리 알려진 화학조미료의 시작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에게 갑자기 떠오른 호기심은 그 답을 구할 길이 막막해 금방 잊혀지거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 마음을 불편케 하는 존재였다. 최근 인터넷의 활성화로 호기심은 재미있는 콘텐츠로 바뀌었다. 다양한 질문과 답이 인터넷에 공유되면서 호기심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소개하는 ‘만물박사에게 물어보세요’ (Ask Dr. Universe)는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대표적인 Q&A사이트로 영어로 구성돼 있으며 워싱턴 주립대에서 운영한다. 곤충, 중력, 원자와 같은 과학 궁금증과 언어, 전쟁과 같은 비과학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주고 있다.

오늘의 궁금증, 중요한 궁금증, 궁금증 찾기, 최근의 궁금증, 질문하기, 만물박사가 즐겨찾는 사이트, 만물박사 바탕화면 다운로드, 만물박사 퍼즐 코너로 나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왜 우나요, 왜 배가 고프죠처럼 간단하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중요한 궁금증’ (Big Questions) 코너에서 궁금증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게 상세하게 답한다.

궁금증 찾기 코너에서 알고자 하는 질문의 검색어를 영어로 넣으면 관련 질문과 답변을 빨리 찾을 수 있다. 자신의 호기심을 해결해줄 답변을 찾지 못했을 때는 ‘질문하기’ 코너를 이용해 질문하면 된다. 만물박사가 정보를 얻고 도움 받을 수 있는 사이트 등을 소개한 ‘만물박사 즐겨찾기 사이트’, 귀여운 캐릭터로 구성된 ’만물박사 바탕화면과 퍼즐’ 도 독특하고 재미있다.

가상으로 개구리 해부하기 curry.edschool.Virginia.EDU/go/frog
 

이 맘 때면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 일부는 개구리를 해부하기 위해 과학실험실을 찾는다. 그런데 7종 이상의 개구리가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개구리 해부 실험은 환경 파괴의 위험성이 높다.

이에 반해 인터넷으로 경험하는 가상 개구리 해부는 환경 보존과 생명존중을 실천하며 생물 기능 탐구를 수행할 수 있다.

‘넷 프로그’ 사이트에서는 개구리 해부 실험과 동일한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면서 마우스를 이용해 실제와 비슷하게 경험할 수 있다. 실험준비, 해부, 개구리 내부 확인, 청소, 퀴즈 등으로 제공되는 단계에 따라 마우스로 개구리에 핀을 꽂는(사진) 등 다양한 실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각 단계별로 제공되는 실험 정보를 통해 해부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실험 과정에서 유의할 사항 등을 함께 익힐 수 있다.

1994년부터 개구리 해부 동영상을 서비스한 이 사이트는 2002년에 사용자가 마우스를 이용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