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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물량부족 초비상

세계적인 현상, 국내업체들도 대비

미국의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요즘 메모리반도체(D램등)를 구할 수 없어 제품생산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메모리반도체 부족이 심각한 것은 이부분 생산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에서, 일본의 덤핑판매를 견제하기 위해 86년에 체결된 미일반도체무역협정에 따라 생산량을 제한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이부분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는 85~86년 사이의 반도체산업 침체 기간 때, 미국의 대부분 업체들이 메모리칩생산을 중단했기 때문. 요즘 이 부분에서 그런대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는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 정도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컴퓨터업체들은 앞을 다투어 2백56KD램 물량확보에 나서 자구책 마련에 애쓰고 있으나 가격인상만 부채질 할 뿐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작년의 주식시장 폭락 이후, PC판매가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강세를 보임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관심은 과연 이 공급부족 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냐는 데에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업계전문가들은 올해 말부터 생산업체들이 생산물량을 늘여 공급부족은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하나, 일부에서는 메모리칩이 대량으로 쓰이는 각종 첨단가전제품이 계속 개발돼 공급부족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편 세계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현상이 국내에도 파급됨에 따라 삼성반도체 금성반도체 현대전자 등 국내 대형 반도체업계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생산량을 대폭 늘릴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올해 PC수출이 1백60만대로 잡혀있고 국내 내수시장도 확대됨에 따라 엄청난 양의 2백56KD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어려운 실정.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이같은 공급부족현상을 해소시키기 위해 1메가D램 생산설비를 이용, 2백56KD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올초부터 매달 7백만개 생산에서 7백30만개로 물량을 늘려잡아 국내에 2백30만개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전자는 월4백만개의 2백56KD램을 생산, 전량을 미국에 수출했으나 올 연말까지 생산설비를 늘려 6백만개를 생산, 늘어난 양은 국내에 공급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금성도 1메가D램 생산설비를 이용, 2백56KD램생산을 추진할 계획.

국내관계자들은 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PC 및 가전제품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국내반도체생산업체들이 수출보다는 국내 판매에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D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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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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