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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현미경의 놀라운 능력

보통의 초음파 현미경보다 파장 짧아

초음파의 원리를 활용한 청각현미경이 등장해 관련 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의‘올림퍼스광학’사가 개발하고 미국의 캘리포니아대학병원에서 응용되고 있는 청각 현미경이 새세대 현미경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 청각현미경은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을 향해 초음파를 쏘고, 그 반향을 영상처리해 시각화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기존의 초음파현미경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보통 초음파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었던 매우 작은 대상을 보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초음파현미경보다 1천배 높은 식별력을 가진 것이다.

이렇게 높은 식별력을 갖는 원인은 대상을 향해 발사하는 음파의 파장이 짧기 때문이다. 대체로 일반 초음파현미경은 파장이 3백50만 cycle/분 인데 비해 청각현미경은 1억 cycle/분에 달한다.

또 청각현미경은 광학현미경의 단점도 보완해 준다. 광학현미경으로 세포를 보려면 반드시 염색과정(이 과정에서 세포가 죽는다)을 거쳐야 하는데 청각현미경은 이 과정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살아있는 세포를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약물학적 검사에 매우 유용하다. 약에 대한 세포의 반응을 생생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각현미경도 한가지 약점이 있다. 파장이 짧기 때문에 생체의 깊은 부위는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이를 개량하기 위해 카데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카데터와 함께 몸 속으로 들어가 몸에 무리가 가는 생검(biopsy)이나 수술없이 조직검사를 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청각현미경으로 본 암세포(색상처리). 조직검사를 위해 빛대신 소리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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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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