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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닮은 로봇 총출동

국산 두발로봇, 아이보, 터미네이터 선보여

 

'스타워즈 에피소드 1 ’의 한장면을 그대로 표현한 디오라마. 이번 전시회에는 영화에서 보아왔던 낯익은 로봇들이 대거 전시된다.


오랫동안 인간의 상상 속에서 때론 공포의 대상으로, 때론 친구로 비춰지는 로봇. 그 때문인지 인간은 영화나 만화를 통해 수많은 로봇들과 만나왔다. 태권브이, 마징가제트 같은 엄청나게 큰 로봇부터 사람 모습을 닮은 우주소년 아톰이나 블레이드러너의 안드로이드까지. 제각각 모습은 다르지만 로봇들은 인간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국내외 유명 로봇과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희귀 로봇이 방학을 맞아 12월 20일부터 서울국립과학관에서 소개되고 있다. 국산 휴머노이드의 테이프 커팅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 두나라에서 출품된 2백여점의 실제 로봇과 모형이 전시된다.

진기한 로봇들 다나와

이번 전시회에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대거 출품됐다. 휴머노이드는 두발로 걷기부터 무릎굽히기, 팔 움직이기 등 인간 행동을 가장 잘 모방할 수 있는 로봇. 출품작 가운데 대표적인 예가 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대형 휴머노이드 ‘아이지보이’다. 신장 1백70cm에 체중 2백kg의 이 로봇은 직립보행은 물론 온갖 인간 행동을 거뜬이 따라한다. 또 국내에선 처음 일본 후지쯔의 휴머노이드 ‘HOAP-2’가 공개됐다. 비록 아이지보이에 비해 크기는 훨씬 작지만 물구나무서기나 스모, 태극권 등 고난위도 동작을 소화해낼 수 있다. 로보티즈 등 일부 국내 업체들의 소형 휴머노이드들도 눈요기감이다.

이와 함께 친인간형 로봇도 관람객의 주목을 끌었다. 최초의 애완로봇인 일본 소니사 ‘아이보’(AIBO)는 수차례의 성능 개선을 거친 끝에 이제는 거의 살아있는 강아지처럼 행동한다. 또 인간 행동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며 실제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심리치료용 로봇 ‘파로’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발랄한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 액션을 취한 아이보.


규모 작지만 볼거리는 풍성
 

과학과 애니메이션이 만나 로봇의 탄생을 재현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로봇팔과 만화영화 아톰 모형이 극적 효과를 낳는다.


제1회 로봇월드어드벤처의 또다른 특징이라면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다. 협소한 전시 공간을 최대로 활용했다. 전시장 정면과 옥상에 10m 높이의 대형 슈퍼로봇이 설치돼 애니메이션에서만 보아왔던 로봇의 실제 크기를 실감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또 우주소년 아톰과 슈퍼로봇 마징가, 로봇기병 건담 등 어릴적 TV에서 만났던 익숙한 캐릭터 모형을 실제 로봇과 함께 전시해 친근감을 더해준다. 특히 로봇팔 여러대가 상하좌우로 분주히 움직이며 아톰 제작과정을 재현하는 장면은 애니메이션 소재와 실제 산업용 로봇을 결합한 독특한 연출로 평가된다.

전시장 한가운데 마련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로봇팔의 춤의 향연은 또하나의 볼거리. 이와함께 아이보들이 발랄한 음악에 맞춰 펼치는 에어로빅 무대는 한순간에 전시장을 압도한다. 이와 함께 얼굴을 그려주는 화가로봇, 탁구로봇, 축구로봇 등도 어린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2층에 설치된 테마관은 남녀노소 할것 없이 인기다. ‘메트로폴리스’ ‘금단의 혹성’ 등 SF영화의 고전에서부터 ‘스타워즈’ ‘터미네이터’ ‘로보캅’ 같은 비교적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영화에 등장하는 낯익은 로봇들과 만날 수 있다. 은하제국군이 총을 쏘며 전진하면서 제다이 기사들과 싸우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의 사막 전투장면은 테마관의 하이라이트. 주최측은 “상반기 중 전시작품을 추가로 확보해 로봇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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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박창민
  • 박근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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