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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비밀

소용돌이가 밀어주는 방향으로 헤엄쳐

 

기포가 발생하는 소용돌이 사이를 헤엄치는 무지개송어.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오르는’ 연어들의 비밀이 밝혀졌다. 강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있는 경우 그 주위엔 소용돌이가 발생하는데, 맞바람을 비스듬히 받아 바람을 거슬러 가는 범선처럼 연어 또한 이런 소용돌이를 이용해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힘을 얻는다는 것.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 공동연구팀은 연어과에 속한 무지개송어 12마리를 실험실 수조에 넣고 소용돌이를 발생시켰을 때 헤엄치는 모습을 조사했다. 고속 비디오 촬영 결과 무지개송어는 소용돌이를 뚫으며 헤엄치지 않고 그 사이를 피하듯 좌우로 몸을 흔들면서 헤엄치는 것이 확인됐다.

소용돌이는 발생장소에 따라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도는데, 무지개 송어는 몸 양쪽으로 서로 다른 회전 방향의 소용돌이 사이를 빠져나갔다. 이렇게 하면 소용돌이가 강물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무지개 송어를 밀어주게 된다. 무지개 송어는 소용돌이를 만나면 머리쪽 근육을 주로 움직여 소용돌이가 자신을 상류로 밀어주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였다.

이에 비해 소용돌이가 없는 곳에서는 몸 전체의 근육을 사용했으며 움직임도 거의 직선 방향이었다. 근육의 활동 강도는 소용돌이가 없는 곳에서 더 크게 나타나 소용돌이가 무지개 송어의 힘을 덜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1월 28일자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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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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