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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대멸종은 운석 충돌 때문?

엄청난 충돌 흔적 간직한 암석 발견돼

지구의 두번째 대멸종 사건이 운석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브룩스 엘우드 교수는 “3억8천만년 전에 우주에서 운석이 떨어진 증거를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6월 13일자에 발표했다.

엘우드 교수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3억8천만년 전의 암석을 하나 발견했는데 이 암석은 엄청난 충돌의 흔적을 갖고 있었다”며 “이 암석은 이상한 형태의 자기장을 띠고 있었으며, 심한 압력을 받은 석영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큰 운석의 충돌 때문이며 이 시기에 있었던 생물의 대멸종과 큰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고생대 데본기 후반부인 두번째 대멸종 시기에는 해양 생물의 40%가 멸종하는 등 모든 생물종의 75%가 사라졌다. 특히 이 시기에 삼엽충과 필석이 거의 사라졌으며, 바다에서 번성했던 산호초 생물의 수도 크게 감소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데본기 말에 멸종한 생물의 대부분이 따뜻한 환경에서 생활했던 종류라는데 주목했다. 그래서 멸종원인을 추운 기후에서 찾으려고 했지만 특별히 추웠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지구 역사에서, 공룡이 멸종했던 6천5백만년 전의 대멸종 사건을 포함해 모두 5번의 대멸종 사건이 있었다.

엘우드 교수는“3억8천만년 전에 지구에 떨어진 운석은 공룡을 멸종시킨 운석의 크기인 직경 10km보다 조금 작은 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영국 자연사박물관 노만 맥레오드 박사는“이 시기의 대멸종 사건이 오랫동안 진행된 사건이라는 점에서운석 충돌이 가장 큰 멸종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운석이 떨어지는 모습. 지구 역사에 기록된 2번째 대멸종이 운석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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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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