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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위성의 얼음 두께는 25km

그 아래에 생명체 포함된 바다 있을지도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살 만한 장소로 천문학자들은 화성과 더불어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손꼽는다. 지난 5월 18일자 BBC뉴스 인터넷판은 유로파를 둘러싸고 있는 얼음의 두께가 25km에 달한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영국 런던대 지구과학과 니모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이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투고한 이 결과는 유로파의 적도 근처에 있는 실릭스 크레이터(충돌구덩이)를 연구해 측면도를 만든 후 얼음의 탄성도를 고려해 추정한 것이다.

유로파의 얼음 지각 아래에는 내부의 열에 의해 녹은 물의 바다가 존재하고, 또 이 바다가 수백만년 동안 얼음 층에 가려져 안정한 환경으로 보호받고 있을지 모른다. 이렇게 액체 상태의 물, 내부 에너지, 안정성이 갖춰져 있는 상태라면 이곳에 생명체가 생겨났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유로파에 직접 가서 얼음 지각 아래에 있을지 모르는 물의 샘플을 가져오고 싶어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유로파의 얼음 두께다.

이전까지 유로파의 얼음 두께는 5-1백km 사이로 추정돼 왔다. 이번에 밝혀진 25km의 얼음 두께는 뚫고 들어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두께인 1백km보다 얇지만, 그래도 뚫고 들어가기에 쉽지 않은 정도다. 현재 유로파 탐사선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보스토크 호와 같은 남극의 얼음 호수를 탐사하면서 공학적인 기초기술을 개발중이다.

한편 과학자들의 소원이던 유로파 탐사계획은2003년 미항공우주국(NASA)의 예산에서 제외된 상태다. 대신 유로파를 비롯해 목성의 다른 위성인 가니메데와 칼리스토를 함께 탐사하는 새로운 계획이검토되고 있다.


목성 위성 유로파의 얼음 지각을 뚫고 들어가는 탐사선의 상상도.
 

2003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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