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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두뇌 차이 유전자가 결정한다

암컷과 수컷 반반인 핀치를 통해 밝혀져

지금까지 남성과 여성의 뇌는 똑같은 기본형에서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돼 왔다. 그런데 최근 남성과 여성의 뇌 차이가 유전자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존 윙필드 박사팀은 오른쪽은 수컷이고 왼쪽은 암컷인 기묘한 새의 뇌를 연구한 결과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4월 1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록펠러대에서 암컷과 수컷 염색체를 모두 갖는 세포를 2개의 정자와 수정시켜 만든 핀치(Taeniopygia guttata)를 연구했다. 이 핀치의 몸 오른쪽은 남성 염색체를, 왼쪽은 여성 염색체를 지닌 세포로 돼 있으며, 생식기관인 정소와 난소도 하나씩 갖고 있다. 겉모습 또한 오른쪽과 왼쪽이 완벽히 둘로 갈라져있다.

연구팀은 핀치새의 두뇌를 조사한 결과 역시 남성과 여성부분으로 나뉘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조용한 암컷과 달리 수컷은 복잡한 노래를 크게 부르는데, 노래를 담당하는 뇌 부위가 남성 뇌부분에서 훨씬 컸다. 그러나 핀치의 뇌 전체는 생체에서 만들어진 성호르몬의 영향을 똑같이 받는다. 윙필드 박사는 “핀치의 뇌 차이는 염색체 차이로 인한 유전자의 영향을 받은 신경세포 자체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몸의 오른쪽은 암컷이고 왼쪽은 수컷인 변형 핀치는 두뇌도 남녀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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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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