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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는 지구보다 약품 ‘유효기간’이 빨리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주 방사선의 영향 때문이다.

미국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의 브라이언 두(Brian Du) 박사 연구팀은 35가지 약품을 똑같이 담은 4개의 상자를 국제우주정거장에 뒀다. 4개의 상자를 귀환하는 우주왕복선에 하나씩 태워 지상으로 내려보내 약효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지상의 대조군과 비교했다. 약상자가 우주의 방사선에 노출된 것을 제외하곤 대조군의 온도와 습도 등의 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28개월이 지난 상자에 담겨 있던 35개 약품 중 17종류의 약은 미국 식품안전청(FDA)가 정한 ‘약품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동안 지구에 있던 약은 9종류가 기준 미달이었다. 연구팀은 우주선에서 약을 오랫동안 사용하려면 약을 보관하는 상자의 온도, 습도, 산소와 방사선을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설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우주에 약을 보관하는 것도 장점이 있다. 영국 왕립조제학회의 콜린 케이블 박사는 “우주정거장은 이산화탄소가 많아 아드레날린, 비타민C, 비타민A의 산화가 줄어들어 약에 따라서는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11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김종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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