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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로 난자 찾는 정자

유인물질에 결합하는 냄새수용체 발견

정자는 냄새를 맡고 난자가 있는 곳을 향해 돌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독일 루르대 마르크 스퍼 교수팀은 정자가 ‘hOR17-4’라는 냄새수용체를 갖고 있어 이 화학센서의 도움으로 유인물질을 향해 헤엄쳐 간다고 ‘사이언스’ 3월 2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인공적인 유인물질로 실험한 결과 정자들이 이 물질이 많이 있는 방향으로 헤엄쳐 갔다고 밝혔다. 이 유인물질이 정자의 냄새수용체와 결합하면 정자가 칼슘이온을 외부에서 더 많이 받아들여 왕성하게 섬모운동을 하게 된다.

스퍼 교수는 “정자에서 발견한 냄새수용체는 코의 감각세포에 있는 수용체와 비슷하다”며 “인공적인 유인물질에 대응되는 유인물질이 실제로 여성의 몸 속에서 분비될 것이라고 보고 이를 찾는 연구를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유인물질이 여성의 생식에 관여하는 통로에서 분비되는 것인지, 아니면 직접 난자에서 나오는 것인지 아직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스퍼 교수는“이 유인물질을 이용하면 활동성이 뛰어난 건강한 정자를 선발해 시험관아기 시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자와 난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교란하는 새로운 피임약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는 난자에서 분비되는 유인물질과 결합하는 냄새수용체 를 갖고 난자의 위치를 파악한다.
 

2003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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