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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 시장 쟁탈전

미·일, 서로 우리 것이 최고

미국의 크레이리서치가 중가(中價)슈퍼컴퓨터를 개발, 일본시장을 노리고 있다. 크레이리서치는 그동안 일본에 23대의 슈퍼컴퓨터를 판매했는데, 올해 7,8대가 더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MP4E라 명명된 신형 슈퍼컴퓨터는 대당 7백30만달러로 종전의 것과 기능은 같지만 가격은 3분의 2에 불과하다.

크레이리서치의 존 롤워겐회장은 일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개발사실을 발표하고 일본시장을 집중공략할 뜻을 분명해 했다. 슈퍼컴퓨터는 가격이 워낙 비싸 일부 대형연구소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이와 때를 같이해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는 각 슈퍼컴퓨터 성능을 비교, 주목을 끌고 있다. 크레이리서치의 C-90과 일본전기(NEC)의 SX-3, 후지쓰의 VP-2600 등 3개사의 슈퍼컴퓨터에 15가지 시험문제를 내 시험한 결과 C-90이 SX-3보다는 11가지, VP-2600보다는 9가지나 빨랐다는 것. 16개의 프로세서를 가진 C-90은 올해말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각각 한개의 프로세서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 발표에 대해 일본전기 측은 즉각 반격에 나서 22기가(${10}^{9}$)플롭스(1초 동안 부동 소수점을 계산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의 속도단위)의 성능을 가진 SX-301이 16기가플롭스의 C-90보다 월등히 우수한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라고 주장했다.

두나라가 이와같이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선전하는 이유는 아직 이의 보급률이 낮기때문, 현재는 10% 미만의 과학자만이 슈퍼컴퓨터에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2000년까지는 90%이상이 사용할 전망이어서 이 시장을 두고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듯하다.
 

값싸고 성능 좋은 슈퍼컴퓨터 싸움이 갈수록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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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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