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수소 동위원소가 발견됐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가속기에서 6개의 중성자와 1개의 양성자로 구성된 수소-7(원자가질량이 7)이 검출됐다고 물리학 저널인 ‘피직스 리뷰 레터스’ 2월 28일자에 발표됐다.
이번 발견에는 일본, 러시아, 영국, 프랑스, 그리고 스웨덴의 국제공동 연구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헬륨-8(양성자 2개, 중성자 6개인 헬륨의 동위원소)로 만들어진 고에너지빔을 극저온의 수소 원자에 쏴줌으로써 수소-7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2001년 수소-5가 발견된 이후 물리학자들은 이보다 더 무거운 수소 동위원소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더 무거운 수소 동위원소가 설령 존재하더라도 너무나 불안정하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왔다.
연구팀은 실험에 필요한 헬륨-8 고에너지빔을 일본의 이화학연구소에서 방사성 원자핵인 산소-18을이용해 만들어냈다. 그리고 극저온 수소 원자는 프랑스 가닐(GANIL)연구소에서 들여왔다. 이 둘은 반응하면 헬륨-8의 원자핵 속 6개의 중성자가 더 가벼운 수소 원자핵으로 옮겨간다. 이때 남게 되는 2개의 양성자가 이화학연구소의 특수 망원경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