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와와는 작은 체구에 비해 사나운 성격을 가졌고, 골든레트리버는 몸집은 크지만 순하다는 선입견이 많다. 그런데 미국 매사추세츠대 찬 의대 연구팀은 개 품종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4월 29일자에 표지논문으로 실었다. doi: 10.1126/science.abk0639
연구팀은 개 1만 8385마리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개의 성격과 행동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155마리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78종의 품종 데이터에서 나타난 개의 행동 중 9%만이 품종에 따른 특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품종보다 나이나 성별에 따라서 행동의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같은 종이라도 개체마다 편차가 있어 품종만으로 개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앨리너 칼슨 미국 매사추세츠대 찬 의대 교수는 “우리가 품종별 특성이라고 생각하는 개의 행동 대부분은 늑대에서 들개, 가축에서 반려견까지 수천 년간 진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모든 개의 공통적인 특성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