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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협곡 형성의 비밀은 눈?

자전축 바뀌면서 적도에 쌓인 눈 녹아

화성 표면에 존재하는 거대한 협곡에 대한 비밀이 풀릴 전망이다. 화성 협곡은 지난 2000년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가 찍은 표면사진에서 발견된 지형이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화성 지각 깊숙이 존재하던 물이 표면으로 스며 나오면서 아래로 흘러 깊숙한 협곡을 만들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3일자 ‘네이처’에는 화성 협곡이 물이 아니라 눈이 녹으면서 형성됐다는 주장이 발표됐다. 미 애리조나주립대의 필립 크리스틴슨 교수는 NASA의 화성탐사선 ‘오디세이’와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가 추가로 보내온 사진을 판독해 이같이 발표했다. 크리스틴슨 교수에 따르면 화성은 수십만년 동안 자전축이 천천히 기울어지면서 20° 이상의 기울기가 바뀌었다. 양극 중 하나가 태양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할 때 이전보다 더 많은 열을 받았다. 이에 따라 수증기가 발생했고 이것이 얼면서 적도 가까이에 눈으로 내렸다. 이렇게 쌓인 눈은 자전축이 한참 기울어진 후 태양열을 많이 받았을 때 녹았고, 녹은 물이 흐르면서 생긴 것이 화성의 거대한 협곡이라는 설명이다. 크리스틴슨 교수는 “이같은 설명은 물이 스며 나오기 힘든 지형에 형성된 협곡의 미스터리를 풀어준다”고 말했다.


화성의 협곡 사진. 사진 속 화살표는 아직 녹지 않고 쌓여 있 는 눈을 가리킨다
 

2003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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