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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이 몸 균형 유지에 도움

미세 진동하는 신발 개발에 응용

가만히 서있는 상태를 유지하려면 몸은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발바닥에 잡음에 해당하는 미세 진동을 주면 균형을 유지하기가 쉽다는 연구결과가 ‘피지컬리뷰레터스’ 11월 13일자에 발표됐다.

미 보스턴대 제임스 콜린스 교수가 이끄는 의공학 연구팀은 ‘잡음공명’(stochastic resonance)이라는 복잡계 현상을 이용해 균형 유지와 잡음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잡음공명은 무작위적인 잡음이 미세한 신호를 감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소음이 있어야 소리가 잘 들린다는 점이 바로 잡음공명 현상에 속한다.

연구팀은 균형 유지와 잡음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플랫폼에 수백개의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각 구멍에 수mm 두께의 플라스틱 막대가 약간 돌출되도록 설치해서 플랫폼 위에 서있는 사람의 발바닥과 닿도록 했다. 플라스틱 막대는 컴퓨터로 작동되는 모터에 의해 무작위로 진동하도록 했다. 진동의 강도는 실험자가 느끼지 못한 정도로 제한했다.

연구팀은 플랫폼에 사람이 서있도록 해서 30초 동안 움직이는 모습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나이든 사람의 경우 진동이 가해지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젊은 사람은 진동이 가해지면 서있는 동안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몸을 덜 흔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곤란을 겪는 사람을 위한 잡음장치가 설치된 신발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가만히 서있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사람은 끊임없이 몸을 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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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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