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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범죄예측 시스템 가능할까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예지, 유전자가 대신할지도

범죄를 미리 예측해서 막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예지자를 이용한 ‘범죄예측 시스템’이 등장한다. 범죄자는 우리와 다른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연구가 줄을 잇고 있다. 미래에는 ‘범죄유전자’가 영화 속 예지자의 예언을 대신할지도 모른다.

얼마 전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일본의 범죄율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경찰청에서 집계한 범죄율은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천1백50.6명이다. 주민 50명 중 1명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미다. 한 학급 당 학생수가 40-50명이라고 본다면, 학창시절 한반에서 공부하던 동창 중 한명은 나중에 커서 범죄자가 된다는 얘기다.

반대로 미국의 경우엔 1990년대로 들어서면서 범죄율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해마다 7% 정도씩 줄어든다고 하는데, 그 까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경제가 괜찮게 굴러가기 때문일 수도 있고, 최근 몇년 사이 보안장치가 눈부시게 발전한 것이 요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또 그럴듯한 설명은 ‘미국 경찰들이 너무 많은 사람들을 교도소에 집어넣어 범죄를 저지를 만한 사람들이 모두 감옥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죄지을 사람이 사회에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미법무부 조사에 따르면 1999년 현재 미국 교도소에 수용된 재소자가 1백84만명이라고 한다. 1950년대보다 무려 4배나 증가한 수다.

아무리 경제가 호황이라고 해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세상이 좀더 복잡해질수록 범죄는 오히려 늘어나기 마련이다. 점점 늘어날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텐데, 범죄자들을 무조건 감옥으로 잡아들이는 방법이 능사는 아니다. 그리고 감옥이 ‘반성과 교화의 공간’이 아니라 피해자의 복수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체벌과 고통의 공간’으로 머물러 있거나, 오히려 범죄 기술을 새로 배우는 ‘잠재적 범죄자 양성소’로 전락한 경우도 없지 않다. 게다가 설령 범죄자가 감옥에서 충분히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해도, 출소 후 겪을 사회적 냉담과 전과자라는 낙인 효과는 그들을 다시 범죄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사후약방문이 아닌 ‘범죄 예방’을 위해 좀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인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서는 신경과학자들과 범죄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반사회적 행동과 폭력 성향에 대한 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하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얻어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범죄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약물 중독에 관한 연구나 가정불화가 청소년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도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주요 관심사다.

▶ 뇌파 정보만으로 시각 영상 불가능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범죄 예측 시스템은 예지자의 예언 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사진은 앤더튼이 살인을 예언하는 영 상에서 단서를 찾는 모습.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최근 개봉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범죄 방지를 위한 획기적인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이른바 ‘범죄예측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2054년 워싱턴 DC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시 치안당국이 예지자 3명의 뇌파를 화면으로 재생해 앞으로 일어날 살인 장면을 미리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예지자가 살인을 예언하면 ‘프리 크라임’(Pre-crime)이라 불리는 특수경찰팀이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 살인이 일어나기 전에 ‘살인하려는 자’를 체포한다. 이로 인해 워싱턴 DC에는 이 시스템이 개발된 이후 단 한번도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화는 범죄예측 시스템이 프리 크라임 특수경찰 팀장인 존 앤더튼(톰 크루즈 분)을 다음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점점 더 복잡해진다. 자신도 모르는 사람을 죽일 것이라는 이 예언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던 엔더튼은 경찰국에서 탈출하고 치안당국의 경찰들로부터 쫓기는 몸이 된다. 범죄예측 시스템의 문제점을 추적하던 앤더튼은 이 시스템의 개발자에게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듣는다. 예지자 3명의 예언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2명 이상 같은 예언을 하면 시스템은 살인자를 지목하는 메시지를 내보낸다. 하지만 세명 중 한명이 다른 의견(마이너리티 리포트)을 낸다는 것은 살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앤더튼은 그것을 찾기 위해 애쓴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살인과 관련된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된다.

‘범죄예측 시스템’이라는 이 영화의 설정은 필립 K 딕의 동명 소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 줄거리와 소설 내용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영화는 범죄예측 시스템을 둘러싼 암투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소설은 범죄예측 시스템이 갖는 모순과 아이러니에 더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범죄예측 시스템은 ‘예지력’으로 인해 다른 모든 기능이 퇴화된 세 예지자로 구성돼 있다. 뇌에 물이 찬 뇌수종 백치인 제리, 45살이지만 10살 정도의 몸을 가진 도나, 머리는 기형적으로 크지만 몸은 굉장히 왜소한 마이크 등 세 돌연변이 예지자의 예지 능력을 활용해 범죄예측 시스템을 꾸민 것이다. 영화 속에선 ‘뉴로인’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부모에 의해 심한 뇌 손상을 입고 태어난 초능력 기형인간들이 이들을 대신한다. 이렇듯 돌연변이나 약물 중독, 또는 신체적 기형을 통해 예지력을 얻게 된다는 설정은 과학적 근거가 빈약하다. 때문에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하는 범죄예측 시스템의 현실가능성을 논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예지자의 예언이 늘 분명한 형태로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들의 예언을 토대로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사건이 벌어지는가’를 알아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영화에선 세명의 예언이 뇌파를 통해 스크린에 시각 영상으로 투영된다. 그러나 뇌파 정보만으로 시각 영상을 구성한다는 방법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예지자마다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일관된 영상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범죄예측 시스템의 정확도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무고한 사람을 살인자로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명의 도둑을 놓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시민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헌법 원칙에 충실하자면, 100% 정확도가 보장된 예측 시스템이 등장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소설에선 예지자들이 말로 예언을 하고 해독 프로그램이 그것을 분석해 예지자의 말에서 예언 사실을 뽑아낸다. 좀더 현실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이것 역시 범죄예측 시스템에 정확도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 예언이 미래 사건에 영향 미쳐
 

세명의 예지자로 구성된 범 죄예측 시스템을 배경으로 보 이는 앤더튼. 그는 과연 자 신도 모르는 사람을 살인할 것인가.


사실 범죄예측 시스템의 문제는 좀더 근본적인 곳에 있다. 정말로 범죄예측이 가능한 것일까. 다시 말해 인간이 겪는 사건과 사고, 좀더 넓게는 인간의 모든 행동이 과연 예측 가능한 것일까. 범죄예측 시스템은 아직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살인죄로 체포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영화에서 앤더튼은 자신이 범인으로 지목받기 전까지 범죄예측 시스템을 신봉했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연방정보국 감사관 대니 워트워(콜린 파렐 분)에게 공을 굴려 떨어뜨린다. 범죄예측 시스템의 허점을 찾으려는 감사관은 공이 떨어지기 전에 손으로 잡는다. 앤더튼은 감사관에게 공이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았는데 왜 손으로 공을 받았느냐고 묻는다. 땅에 떨어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앤더튼은 살인사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살인사건을 포함해 인간의 모든 행동은 중력의 법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공의 궤적처럼 정확히 예측 가능한 운동이다. 던지는 방향과 초기 속도가 주어지면 언제 어느 위치에서 어떤 속도로 공이 날아갈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범죄예측 시스템은 우리가 살고 있는 복잡한 사회도, 그리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모든 행동도,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뉴턴식 결정계’라는 기계론적 이데올로기 위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필립 K 딕의 원작에선 좀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은 자신이 곧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는 예언을 앤더튼이 미리 알게 된다면 그것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묻는다. 아마도 이 예언을 듣고 앤더튼은 살인자가 되지 않기 위해 더욱 조심할 것이다. 그것이 미래에 벌어질 사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소설 속의 세 예지자들은 모두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처음 한명은 살인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지만, 다음 예지자는 앤더튼이 그 예언을 듣고 살인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마지막 예지자는 두번째 예지자가 살인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한 사실조차 앤더튼이 알게 돼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말 것이라고 예언한다. 자신들의 예언이 미래에 벌어질 사건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세명 모두가 서로 다른 의견, 즉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낸다는 결말이다. 결국 앤더튼은 마지막 예지자의 예언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영화와는 달리, 소설 속의 범죄예측 시스템은 양자역학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다. 미시세계의 운동을 기술하는 패러다임인 양자역학에 따르면, 미시세계에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인가가 모두 확률적인 분포를 갖는다. 그리고 측정하기 전에는 아무도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으며, 측정하는 순간 그 중 하나의 사건으로 결정된다.

전자의 위치와 속도를 측정한다고 가정해보자. 전자가 어디 있는지 알기 위해선 전자에 빛을 쏴 얼마만에 돌아오는지 측정해야 한다. 그러나 빛 입자인 광자에 충돌한 전자는 그로 인해 속도가 달라진다. 측정이라는 행위가 측정값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거시세계와는 달리 양자역학적 세계에선 ‘측정’이라는 행위 자체가 일어날 사건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점에서 소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설정은 예언이 미래 사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양자역학과 닮은 데가 많다. 과연 살인을 저지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는 소설 속의 앤더튼은 두개의 슬릿 중 어디를 통과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작은 전자와 비슷한 처지라고 할까.

영화 속 설정보다는 소설 속 이야기가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행동에 미치는 변수는 작은 상자 속에 갇힌 전자의 운동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할 것 같지는 않다.

▶ 폭력 부르는 문제의 유전자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감사관을 총으로 위협하는 앤 더튼.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범죄예측 시스템이 미래 현실에서 등장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 설정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예언자들로 구성된 범죄예측 시스템은 아니더라도 그것과 비슷한 징후를 느끼게 하는 여러 시도가 벌써부터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는 영국 킹스칼리지와 미국 위스콘신대의 공동연구팀이 연구한 흥미로운 결과가 실렸다. 이들은 논문에서 ‘특정한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은 학대를 받을 경우 반사회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1972년 뉴질랜드 다니딘에서 출생한 소년 4백42명의 성장과정을 26년 간 관찰·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문제의 유전자는 모노아민 산화효소(MAOA)의 양을 조절하는 유전자인데, MAOA는 뇌 속에서 감정을 전달하는 화학물질을 만드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AOA의 수치가 낮을 경우 감정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반사회적 행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들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대상 4백42명 중 12%가 ‘낮은 MAOA 수치’를 만들어내는 유전 형질을 갖고 있었으며, 이들이 저지른 폭력행위는 전체 폭력의 4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폭력적인 남성들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라는 성호르몬을 과다 분비한다는 논문이 등장하는가 하면, 폭력적인 사람일수록 세로토닌 호르몬 수치가 낮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이런 연구들은 모두 폭행, 강간, 살인 등 강력범죄의 70%가 단지 5-6%의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연구 결과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폭력을 저지르는 소수의 사람들은 생물학적으로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일 것이라는 가정이다.

물론 인간의 폭력적인 성향에는 단순히 개인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인 원인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폭력 성향의 정확한 본질을 이해하고 대처한다는 점에서 과학자들의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생물학적인 원인에 대한 지나친 맹신은 ‘유전자 결정론’에 바탕을 둔 또다른 ‘범죄예측 시스템’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만약 어떤 아이가 반사회적 성향의 유전인자를 갖고 태어났다면 우리는 그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처음부터 사회와 격리시키려 한다거나 아직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범죄자로 취급할 가능성은 없을까. 일례로 폭력성향의 유전자를 타고 난 아이에게 범죄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 아이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미리 프로그램을 따르게 하는 방법이 범죄 예방에 도움을 줄 순 있지만,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는 예방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일은 그들의 사회적 활동에 큰 장애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범죄를 저지르는 걸까. 반사회적 행동의 원인과 폭력적 성향의 근원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살인사건을 예언하는 예지자들이 아니라 이 문제에 답해줄 과학자와 사회학자가 아닐까 싶다.

| 필립 K 딕(Philip K. Dick, 1928-1982) |
SF문학상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딴 권위 있는 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미국 시카고 태생의 SF소설가.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소설인 ‘안드로이드는 전기양 꿈을 꾸는가?’와 영화‘토탈 리콜’의 원작이 된 ‘당신의 기억을 도매가로 팝니다’ 등에서 독창적인 설정과 디스토피아적 미래관, 철학적인 주제의식으로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 초기 단편소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도 ‘범죄예측 시스템’이라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결정론적 세계관에 의문을 던졌다.

| 세 예지자 |
영화에선 세 예지자들의 이름이 아서, 아가사, 대쉴로 바뀌어 등장한다. SF소설가 아서 클라크,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 하드보일드소설가 대쉴 해미트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인다. 정통SF 장르인 원작 소설과는 달리 영화는 ‘하드보일드·추리·SF영화’임을 은유적으로 알리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면서, 대 소설가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기도 하다. 마지막에 앤더튼이 아가사만을 밖으로 탈출시킨다는 설정은 영화가 추리극 형식에 가장 가깝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 뇌파 |
뇌파는 대뇌 피질의 신경세포 수만개의 전기적인 활동을 동시에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정교한 시각 정보를 담아내고 있다기보다는 수많은 신경세포의 평균적인 활동양상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뇌에서 일어난 생각이나 예언을 시각 영상으로 재구성한다는 설정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
근육을 만들고 힘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호르몬. 미국 조지아주립대의 제임스 다브 박사는 감옥에 수감된 죄수들의 혈액을 조사해보니 같은 죄수들이라도 강력범일수록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 세로토닌(serotonin) |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의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 평정심을 잃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성향이 높다는 것이다

200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정재승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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