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푸의 대피라미드에는 4천5백년 동안 베일에 가린 비밀통로가 몇개 있다. 이 가운데지난 9월 17일 이집트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팀은 왕비의 방에서 남쪽으로 뚫린 가로·세로 20cm의 통로를 탐사했다. 탐사팀은 소형카메라가 장착돼 있는, 길이가 30cm, 폭이 12cm인 소형로봇을 들여보냈다. 피라미드 로버라는 이름의 이 소형로봇은 통로를 따라 65m를 이동했다. 이때 앞을 가로막고 있는 석회암 돌문이 나타났으나, 미리 돌문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가느다란 카메라를 밀어 넣었다. 하지만 돌문 너머에 또다른 돌문만이 존재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다. 끝내 비밀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탐사는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