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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현상 조절하는 신경세포 분리

남성 불임치료에 공헌할 전망

성행위를 할 때 남성이 정자를 내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신경세포가 발견됐다. 미국 신시내티대의 윌리엄 트루이트 박사팀은 쥐의 척수에서 사정을 조절하는 신경세포를 발견해 ‘사이언스’ 8월 30일자에 발표했다.

트루이트 박사팀은 쥐의 척수 하단부에 자리잡고 있는 특정 신경세포를 주목했다. 실험결과 이 신경세포의 활성을 제거하면 성행위를 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결코 정자를 내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 신경세포가 생식기관과 뇌를 연결시켜준다”면서 “분리한 신경세포가 사정현상을 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분리한 신경세포가 사정뿐 아니라 오르가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오르가즘이란 성적 흥분 상태를 말하는데, 남성의 경우 사정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그러나 쥐가 오르가즘 상태에 머물러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을 찾지 못해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하는데 실패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성행위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쥐의 경우처럼 인간도 사정현상을 특정 신경세포가 조절하는지 확인하는 일이 추후 연구과제로 남았다. 연구팀은 “성기능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경우 실험동물에서 얻어진 결과가 대부분 사람에게 적용됐다”며, “유사한 세포가 사람에게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만약 인간이 같은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사정현상에 이상이 있는 조루증이나 하반신마비 남성 환자의 불임문제를 치료하는 기술개발에 쥐가 공헌할 전망이다.
 

생쥐에서 사정과 관련된 신경세포가 발견되면서 새로운 남 성불임치료제 개발에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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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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