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뇌세포도 수를 인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두개의 점을 볼 때 두개라는 사실을 인식하는데는 오직 하나의 신경세포만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의 얼 밀러 박사팀은 이같은 내용을 원숭이의 뇌세포 연구를 통해 밝혀 ‘사이언스’ 9월 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경세포가 개별적으로 어떤 개념을 다룰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원숭이에게 다양한 형태와 모양, 그리고 배치를 가진 점의 그룹을 보여줬다. 그리고 대뇌피질 중 전두엽 피질에 위치한 신경세포의 반응을 조사했다. 이 부분은 시각 시스템의 정보를 받아 처리하는 부분이다.
그 결과 흥미롭게도 개별적인 신경세포들이 점의 크기나 모양, 배치에 상관없이 점의 개수에 따라 반응했다. 연구팀은 신경세포 하나가 원숭이의 전체 뇌와 똑같은 수 감각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큰 개수의 차이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작은 개수의 차이를 구별할 때보다 더 많은 신경세포를 사용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예를 들어 신경세포의 반응을 중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점 1개와2개의 차이는 15개와 16개의 차이보다 훨씬 쉽게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