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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세포의 미니 생쥐 탄생

생물체 크기는 세포 크기로도 결정돼

세포 크기가 보통 세포의 2/3 밖에 안되는 미니 생쥐가 탄생했다. 미국 찰스턴에 있는 하버드의대의 제프리 세틀먼 박사 연구팀은 ‘Rho-GAP’이라는 단백질 유전자를 제거시키면 세포의 수가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세포의 크기가 줄어들어 정상 세포에 비해 2/3 밖에 안되는 작은 생쥐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 5월 10일 분자생물학 저널(Developmental Cell)에 발표했다.

이번 생쥐의 발견은 우연이었다. 세틀먼 박사는 Rho-GAP이라는 단백질의 기능을 알기 위해 이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를 만들었다. Rho-GAP 단백질은 원래 세포의 내부 구조와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호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가 태어났을 때 세틀먼박사 연구팀은 의외의 결과에 놀랐다. 몸 전체 길이가 2cm 밖에 되지 않는 미니 생쥐가 태어난 것이다. 정상적인 생쥐의 크기는 3cm 정도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미니 생쥐의 세포분열 속도는 정상적인 생쥐와 동일하지만 세포의 크기가 더 작다는 사실을 발견한 점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생물체의 크기는 세포의 크기가 아니라 세포의 개수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의 크기 역시 생물체나 장기의 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즉 세포의 크기를 조절하는 유전자 변이가 신장이나 몸통의 굵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세틀먼 박사는 “아마도 몸 전체를 순환하는 신호물질이 세포의 크기나 기관을 구성하는 세포의 수를 조절함으로써 적당한 크기의 기관들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통 생쥐의 모습. 최근 세포의 크기가 보통 생쥐보다 작 은 미니 생쥐가 등장했다.

2002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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