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천문학자들이 6개의 광학 망원경을 묶어 분해능이 높은 한대의 망원경을 ‘만듦’으로써 상당히 먼 거리에 있어 한개로 보였던 여러개의 별을 개개로 분해해 관측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3월 19일에 보도했다.
6개의 망원경으로 관측해 합성한 영상에는 지구로부터 1백3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처녀자리 에타별(Eta Virginis)을 구성하는 세개의 별이 나타났다. 일반적인 망원경의 경우 한대로 이처럼 자세한 별의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단일 구경 50m를 갖는 대형 반사경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규모의 반사경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 해군연구실험실(NRL)과 로웰 천문대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해군천문대(USNO)의 책임자인 케네스 존스톤 박사는 “이번 개발은 수백m 이상의 구경을 갖는 망원경을 ‘합성’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광학 간섭계는 여러대의 독립적인 광학 망원경으로부터 빛을 모아 한대의 커다란 망원경과 같은 효과를 갖도록 한다. 간섭계의 분해능은 망원경의 개별적인 성능이 아니라, 망원경 사이의 최대 간격으로 결정된다. 천문학자들의 최대 목표는 6대의 망원경으로 최대 4백30m까지의 간격을 벌려 분해능을 높여 먼 거리의 별 주위를 도는 지구형 행성을 포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