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로나이드사의 창설자 끌로드 라엘은 인간 복제를 찬성하는 대표적인 사람이다. 라엘은 외계인 관련 종교인‘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창시자. 세계적으로 5만여명의 회원이 있고, 한국에도 1천5백명이 있다. 지난 8월 31일 한국에 온 라엘과 만나 그의 주장을 들어봤다. 이 자리에는 한국인 대리모로 공개된 김진희 씨도 함께 했다.
◀ 한국에서 복제를 시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미국이 복제를 금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현재 쿠바, 멕시코, 이스라엘 등 20여개 국에서 복제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그 중 한국이 한곳이다. 클로나이드사에서 복제 프로젝트를 맡은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박사가 곧 한국을 방문해 복제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다.
◀ 그렇다면 인간복제를 도와주는 한국인 과학자가 있다는 말인가.
몇명 있다. 그러나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 언제 어디서 복제를 할 지도 부아셀리에 박사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다. 단 미국인을 먼저 복제할 것이다. 복제는 클로나이드사가 하는 것이며 나와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6개월에서 2년 안에 복제인간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아셀리에 박사 외에도 세계적으로 복제를 추진하는 팀이 서넛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왜 인간 복제에 찬성하는가.
복제를 통해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우주인이 복제를 통해 창조했다. 인간도 복제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창조할 수 있다.
◀ 복제를 통해 어떻게 영원히 살 수 있는가. 복제된 인간은 내가 아니다.
지금의 복제기술은 나를 아기 상태로 복제하는 초보적인 수준이다. 두번째 단계가 되면 성인 상태로 복제하게 된다. 세번째 단계가 되면 나를 성인 상태로 복제한 뒤 컴퓨터에서 소프트웨어를 옮기는 것처럼 내 기억과 개성을 그대로 복제할 수 있다. 죽기 직전의 내가 새롭고 건강한 몸으로 옮겨가 다시 자신이 되는 것이다. 은행 계좌, 여자친구, 가족을 모두 기억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해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다.
◀ 결코 다시 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삶은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의미있는 것 아닌가.
기자에게 물어보고 싶다. 커다란 칼을 든 죽음의 신이 와서 당장 죽어야 된다고 하면 받아들이겠는가. 죽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톨릭 교황도 테러를 당했을 때 신에게 목숨을 맡긴 것이 아니라 병원에 가서 첨단 치료를 받았다.
◀ 복제가 비윤리적이라고 반대하는 사람, 특히 종교인이 많은데.
종교는 새로운 과학의 발전에 늘 반대해 왔다. 20년 전 인공수정 기술이 처음 나왔을 때 종교인들은 “신의 질서를 깨뜨린다, 기형아가 나올 것이다”라며 반대했다. 지금 인공수정은 아무런 거부감이 없다. 전기, 인터넷, 항생제 등 모든 발견에 대해 기존 종교인들은 반대해 왔다. 만일 과학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말을 따랐다면 현재 인류의 90%는 죽었을 것이다.
◀ 대리모인 김진희 씨에게 묻고 싶다. 복제아기를 낳은 뒤에 모성애가 생겨 아기를 주기 싫을 수도 있을텐데.
김진희) 라엘리안을 지지하고, 인류가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인간복제에 대해 찬성한다. 인류가 새로운 삶을 누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