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적으로 성인은 1년에 2-4번, 어린이는 6-10번 걸린다고 알려진 감기. 한 사람이 일생 동안 감기를 앓으면서 소모하는 시간은 평균 2-3년이라고 한다. 이렇게 예방도 퇴치도 쉽지 않은 감기의 특효약으로 마늘이 떠오르고 있어 화제다.
영국 BBC 방송은 마늘이 감기를 예방하고 회복을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0월 3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의 주인공은 영국 이스트 서식스에 소재한 마늘연구센터의 피터 조슬링 박사. 연구팀은 알리신 보충제인 알리맥스로 실시한 실험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알리신은 마늘의 주성분이다.
조슬링 박사는 1백46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실시한 실험에서 73명에게는 알리맥스를, 나머지 73명에게는 소화제를 하루 한캡슐씩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알리맥스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총 24회의 감기가 발생한 반면, 소화제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65회나 발생해 2배 이상의 차이가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감기에 걸린 경우에도 알리맥스를 복용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빨랐으며, 다시 감기가 발생한 빈도도 낮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많은 관심을 보인 카디프대 감기치료센터의 론 에클스 박사는 “마늘은 자체적으로 뿜어내는 방어성 화학물질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 같다”면서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이 방어성 화학물질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조슬링 박사는 이 실험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의 감기 치료법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감기의 예방과 완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