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바나나 게놈지도 작성된다

세번째 식물로 5년 내 완료 예정

바나나의 전체 게놈을 해독하기 위해 전세계 11개국이 참여한 국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고 지난 7월 19일 영국의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 ‘글로벌 바나나 게노믹스 컨소시엄’은 앞으로 5년 내에 바나나 게놈지도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나나는 전세계적으로 벼, 밀, 옥수수 다음 네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주요작물이다. 전세계 1백20여개국에서 총 9천5백만t이 생산되는데, 다른 주요작물과 달리 대부분 영세한 농가에서 생산돼 그 지역에서 소비된다. 아프리카 등 일부지역에서는 사람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작물이다.

그런데 재배되는 모든 바나나는 아시아산 두 종류를 섞어 만들었을 정도로 종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그래서 질병이나 해충에 특히 약한데, 병충해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컨소시엄은 바나나 게놈지도 작성이 완료되면, 그 정보를 이용해 질병과 해충에 강한 바나나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바나나의 게놈은 염기쌍이 5억-6억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런데 진화가 별로 이뤄지지 않은 작물이어서 게놈 자체가 의미있으며, 또한 식물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은 게놈 해독 결과를 연구기관에는 유료로 공개하지만, 영세한 농가는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바나나의 게놈 해독이 완료되면 게놈지도가 작성된 세번째 식물이면서 최초의 열대작물이 된다. 지난해 말 식물 최초로는 쌍떡잎식물인 애기장대의 게놈지도가 완료됐고, 올해 초에는 외떡잎식물의 대표주자로 벼의 게놈지도가 작성됐다.
 

네번째 주요작물인 바나나의 게놈지도 작성을 위해 국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2001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농업학
  • 산림·작물·원예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