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뛰기도 하고 며칠씩 굶기도 하지만 한번 찐 살은 도대체 빠질 줄 모른다. 하지만 좀처럼 승기를 잡기 힘든 살과의 전쟁에서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고군분투하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이번 여름에 다이어트를 도와줄 비만약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최근 여성 연예인 이 모씨의 성공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사를 끌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날씬한 몸매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상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비만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아름다움의 차원을 넘어 건강을 위해서 치료해야할 질환의 일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찍이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이 흡연에 이어 조기사망의 두번째 원인이며 비만이 심할수록 당뇨, 고혈압, 각종 암, 관절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라고 비만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하지만 체중감량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오죽하면 금연과 다이어트는 독한 사람만 할 수 있다고 하겠는가. 매일 아침 단잠을 뒤로하고 뛰어나가야 하며, 달콤한 회식자리를 피해야 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앞에 두고 참아야 하고….
이런 수많은 유혹을 물리치고 다이어트를 하기엔 너무나 많은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만약 먹고 싶은 것 맘껏 먹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다이어트를 한다면….
너무나 꿈만 같은 얘길까. 하지만 최근의 비만약은 이런 꿈같은 얘기를 약속하며 속속 개발되고 있다. 과연 비만약은 인류의 모든 비만을 단숨에 해결할 ‘만능통치약’이 될 것인가, 아니면 또한번 실망을 안겨줄 사막의 ‘신기루’로 전락할 것인가.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비만 정도가 가벼우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치료하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 또는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나아지지 않을 경우엔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고 비만 치료 지침에 규정했다. 비만은 단지 외모의 문제가 아니며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개념이다. 환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실천하기 힘든 식이요법과 운동을 ‘강요’하던 시대에서 비만을 고혈압,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으로 보고 약으로 치료하는 ‘약물 치료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닥터유 비만클리닉의 유은정 원장은 “비만 환자는 근거가 희박한 다이어트법이나 다이어트 상품에 현혹돼 돈을 날리거나 몸을 망치기보다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비만약을 이용해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비만약은 어떤 원리로 살을 빼는 것일까. 비만약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 중 하나는 인체가 음식물로부터 칼로리를 흡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국내에 시판되기 시작한 ‘제니칼’이란 약이 그 대표적 예다. 제니칼은 한때 만능 다이어트 약으로 오인돼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는 여성들이 앞다투어 구입대열에 나서는 등 이상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남자는 ‘비아그라’ 여자는 ‘제니칼’
제니칼은 1999년 스위스의 호프만-라로슈사가 체중조절을 위해 개발한 ‘올리스태트’(orlistat)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상품으로 내놓은 약이다. 이 회사는 운동을 병행하는 체중조절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8백92명의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들에게는 성인 1일 평균 섭취량인 1천5백-1천8백cal만 제공됐다. 연구 대상의 4분의 3에게는 매끼 식사 전 제니칼 한 캡슐을 복용하도록 했고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지급했다. 그 가운데 1년 후까지 남은 5백91명 중 위약을 복용한 그룹은 평균 약 6kg이 줄었고 제니칼을 복용한 그룹은 약 9kg이 감소했다. 또한 제니칼은 비만의 부담을 줄여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준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니칼의 작용 메카니즘은 한마디로 몸에 지방이 흡수되는 일을 막는 것이다. 즉 장 속의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제’(lipase)의 작용을 억제해 음식물로 섭취한 지방의 30% 정도를 흡수되지 못하도록 한다. 우리가 섭취한 지방은 매우 큰 분자여서 장에서 흡수되기 위해서는 작은 덩어리로 분해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이자에서 리파제라는 지방분해효소가 분비된다. 제니칼은 바로 이 리파제의 작용을 억제한다. 결과적으로 지방은 더 이상 잘게 쪼개지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된다.
그러나 제니칼은 몇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제의 활동을 방해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탄수화물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 또 제니칼이 차단할 수 있는 지방의 양은 식사시 섭취된 지방의 30% 이하일 뿐이다. 뿐만 아니라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한끼에 20g 이상의 지방을 섭취하는 사람은 복통과 설사 등의 부작용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비타민 A, D, E 등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이런 비타민을 보충해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일부 학자는 제니칼의 진정한 효과는 지방 흡수를 막는 것보다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에게 설사나 복통 등으로 ‘혼이 나도록’ 하는데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상황은 좀 달랐다. 2001년 1월부터 국내에 시판되기 시작한 제니칼은 남대문 시장 등지에서 ‘남자는 비아그라, 여자는 제니칼’이란 우스개 소리가 돌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강재헌 상계백병원 비만클리닉 교수는 이러한 과열열풍에 대해 “제니칼은 일반인도 먹기만 하면 살이 빠지는 만능 다이어트 약이 아니다. 제니칼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과체중 비만환자를 위한 전문의약품으로 운동과 식이요법에 병행해 복용하는 비만치료제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유은정 원장은 “체중감량의 비밀은 여전히 어떤 음식을 얼마만큼 섭취하는냐에 달렸지 섭취한 후에 어떻게 흡수를 막는냐에 달려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바른 다이어트에 대해 권고한다. 현재 국내에서 제니칼은 일반 약국 등지에서 직접 구입할 수 없고,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전이 있어야 복용할 수 있다.
비만약 종류 3가지
사실 비만약은 기능에 따라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히 쓰이는 비만약은, 제니칼처럼 소화기관에 작용해 음식물 흡수를 저하시키는 약제이다. 말 그대로 섭취한 영양소의 흡수를 차단해주는 약이다. 종류에는 섬유식품, 다이사카리데이즈(Disaccharidase) 억제제 등이 있다.
섬유식품은 정확히 말해 약제는 아니다. 몸에서 흡수되지 않는 비영양성 다당류다. 그러나 섬유식품을 먹으면 일단 ‘배부르다’는 느낌을 갖는다. 또한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위속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위 팽만감을 증가시킨다. 특히 섬유식품으로 ‘빵빵해진’ 위는 다른 음식물의 소화도 잘 못시킨다. 그 결과 섭취한 음식물의 흡수를 지연시킬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약제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체중감량의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다이사카리데이즈 억제제는 탄수화물의 분해효소인 다이사카리데이즈의 작용을 억제해 탄수화물의 흡수를 부분적으로 차단한다. 탄수화물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일부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되며 요즘 많이 선전하는 비만억제식품에 포함되기도 한다. 그러나 탄수화물의 일부분만 차단하므로 역시 체중감량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또다른 비만약 종류는 신진대사 촉진제다. 이 약제는 신체의 대사율을 촉진함으로써 칼로리 소비를 증가시킨다. 마치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종류에는 갑상선 호르몬제, 교감신경 작용제 등이 있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천연 갑상선 호르몬과 유사하게 생긴 약제로서 갑상선을 자극한다. 인체의 후두에 날개를 편 나비모양으로 붙어 있는 갑상선은 체내에서 여러가지 기능을 한다. 그 중 체내 열량생산과 기초대사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이러한 갑상선을 자극해 신체의 대사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갑상선 호르몬제의 원리다. 그러나 과다하게 사용하면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사용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교감신경 작용제는 어떨까. 교감신경이 자극되면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모세혈관이 수축하므로 혈압이 상승한다. 또한 신체의 에너지가 발산된다. 이러한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 교감신경 작용제다. 그러나 이 역시 여러가지 부작용이 보고돼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재흡수 채널 막는 리덕틸
마지막으로 꼽을 수 있는 비만약은 식욕억제제다. 사람의 식욕은 대뇌와 척수 사이에 있는 시상하부의 포만중추에서 주관한다. 포만중추가 자극을 받으면 사람은 ‘배부르다’는 느낌을 가진다. 이 포만중추를 약물로 자극해 식욕을 줄이는 것이 식욕억제제의 원리다.
포만중추의 자극은 신경세포간의 정보전달에 의해 이뤄지는데, 그 매개체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10여가지가 된다. 이중에 식욕과 관계된 것은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이다.
식욕억제제는 그 기능에 따라 다시 3가지로 분류되는데, 첫째는 그 자체가 마치 신경전달물질처럼 행동하는 경우다. 세로토닌 또는 노르아드레날린과 구조적으로 비슷한 약제가 직접 포만중추를 자극하는 것이다. 둘째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는 약제다. 시상하부에 작용해 세로토닌 또는 노르아드레날린의 합성을 촉진시켜 포만중추를 자극하는 원리다. 마지막은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차단해 포만중추를 자극하는 경우다. 최근에 미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고 올 여름 국내에 출시될 ‘리덕틸’이 이 경우에 속한다.
리덕틸(약제명 시부트라민, sibutramine)은 원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던 약이다. 그런데 임상실험을 하던 환자군에서 체중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해 오히려 비만치료제로 개발됐다.
사람이 음식물을 섭취하면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혈중농도가 높아져 신경세포 말단에서 분비되고 이 정보는 다음 신경세포로 전달된다. 그런데 신경세포 말단에는 분비된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을 다시 흡수하는 채널이 있다. 바로 이 재흡수 채널을 막는 것이 리덕틸의 작용이다. 재흡수 채널이 막히면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은 다음 신경세포로 더 많이 전달되고, 결과적으로 ‘배부르다’는 자극은 더빨리 전달된다. 그 결과 포만감을 증대시켜 식사량을 감소시킨다. 기존의 식욕억제제가 세로토닌 또는 노르아드레날린 중 어느 한가지에 작용한데 비해 리덕틸은 두 물질을 동시에 억제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식욕억제제에는 부작용이 있다. 포만중추가 있는 시상하부에는 사람의 체온조절중추와 기분조절중추 등도 함께 있다. 식욕억제제가 포만중추에만 영향을 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수십가지의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흡수되는 매우 복잡한 신경회로망인 사람의 뇌속에서 이런 기대는 무리다.
하나의 신경전달물질이 한 조절중추에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은 포만중추외에도 다른 조절중추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있다. 따라서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식욕억제제의 경우 부작용의 소지가 있다. 또한 이러한 식욕억제제가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부작용의 가능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신경전달물질 유도체인 식욕억제제의 경우, 그 자체가 신경전달물질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더욱더 부작용의 가능성이 크다. 한 예로 암페타민을 들 수 있다. 이 식욕억제제는 노르아드레날린의 유도체로서 예전에 많이 사용됐는데, 기분조절중추도 함께 자극하는 부작용이 보고돼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기분조절중추를 자극하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로 인해 습관성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밖의 일반적 부작용으로는 부정맥, 협심증, 관상동맥질환 등이 보고돼 있다.
하지만 리덕틸은 위와 같은 부작용의 소지를 상당히 없앴다. 신경전달물질의 유도체가 아니고 그 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도 없기 때문에 암페타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 하지만 현기증, 두통, 수면장애, 혈압과 맥박의 상승 등 다른 부작용이 보고됐다. 또한 일부 무좀약, 우울증 치료제, 기침약 등과 같이 복용하면 새로운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복용해야 한다.
만능비만치료제 아직 없어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제니칼이나 리덕틸 같은 비만약 소식에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하지만 인류가 약을 이용해 어떤 질병을 완치한 적이 있었던가. 아직까지 인류는 제대로된 감기약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인체의 생리조절은 마치 그물처럼 복잡하게 얽혀있어 신체의 이상을 한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인체의 한부분에 선택적으로 침투하는 약을 이용해 질병을 완치시키기는 원칙상 불가능하다. 더욱이 비만은 유전, 내분비 질환, 운동부족, 과식,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질병이다. 이 때문에 한가지 약으로 이 모든 원인을 제거해 비만을 퇴치할 수는 없다. 유은정 원장은 “여전히 비만치료는 전통적인 치료법인 운동요법과 식사요법, 행동요법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비만약은 이러한 치료를 도와주는 ‘도우미’ 정도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라고 말한다. 비만치료의 약물치료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제니칼은 물론이고 리덕틸도 모든 비만을 해결해줄 ‘만능치료제’는 아닌 것이다. 단지 비만과의 ‘전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무기’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비만의 약물치료법은 기존의 치료방법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고 부작용의 우려도 있다. 하지만 비만약의 미래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다. 고혈압이나 당뇨병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 개발되기 전에는 비만과 마찬가지로 비약물치료가 주된 치료법이었다. 비만약도 마찬가지다. 지금보다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약이 개발되면, 비만치료 방식은 획기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 비만환자에게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던 기존의 치료법에서 즐겁고 편하게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꿈의 비만약’을 기다려봄직도 하다.
당신의 비만도는...?
비만이란 몸에서 소비되는 열량에 비해서 섭취한 열량이 많을 경우, 과다한 열량이 체내에 지방으로 축적되는 현상이다. 1999년 세계보건기구 아·태지부와 대한비만학회는 동양인의 비만기준을 새롭게 재정, 발표했다. 비만의 기준을 서구인 기준인 체질량지수 30에서 25로 강화했다. 동양인은 서구인에 비해 같은 체격이라도 근육이 적고 당뇨와 심장병 등 합병증이 잘 생기므로 25로 비만기준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동양인의 경우 1백70cm의 키라면 72.3kg만 넘어도 비만으로 봐야 한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것과 구별해야 한다. 몸에 얼마나 많은 지방이 증가했는가를 측정해야 하는데, 비만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널리 이용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비만도 측정 방법
1.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다. 체질량지수는 자신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아시아인일 경우 BMI가 18.5-22.9를 정상체중, 23-25를 과체중, 25이상을 비만 체중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체질량지수(BMI) = 체중 / 신장 × 신장 (kg/㎡)
2. 복부비만측정
허리둘레 대 엉덩이 둘레 비율을 말한다.
복부비만 = 허리둘레 / 엉덩이 둘레
남자 : 1.0 이상 복부비만 여자 : 0.9 이상 복부비만
3. 체지방분석기
체지방률, 근육량, 수분량, 상하균형, 영양상태 등을 정밀기계로 측정한다.
4. 복부 CT
신체의 일부분을 단층촬영해 각 부분의 지방량을 비교적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 대한 오해 10
■ 아침을 굶으면 살이 빠진다 NO
한끼를 굶으면 인체에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아 신체는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체계로 바뀌게 된다. 적은 양만을 소비하고 나머지가 축적되는 결과가 돼 비만치료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또 아침을 굶으면 당장은 배고프지 않을 수 있지만 밤에 폭식하는 야식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 살 빼는 약은 무조건 먹지 말자 NO
약물의 여러 작용 중에는 식욕을 줄여주고 에너지 대사를 빠르게 하며, 지방을 연소시키는 기능이 있다. 이러한 약들을 그 사람에게 맞게 용량과 투약기간을 조절하고 함부로 남용하지 않는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 오히려 출처도 확실하지 않은 선전용 약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 소금 발라두면 살이 빠진다 NO
염분이 많은 것을 바르면 삼투현상으로 수분이 빠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죽염 목욕법, 머드팩이 여기에 속한다. 또한 이뇨제로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도 체중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원하는 효과보다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야구선수들이 예전에 청주 목욕을 통해 혈관을 확장시켜 수분을 배출했는데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지 지방 분해 효과는 없다.
■ 지방을 분해하는 음식이 있다 NO
이렇게 알려진 식품에는 곤약, 글루코만난, 야채효소, 허벌라이프, 다시마, 콩사포, 식초 등이 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다.
■ 과일은 먹어도 살 안찐다 NO
저칼로리인 야채에 비해 과일은 예상외로 고칼로리 식품에 속한다. 과일에는 당분이 많기 때문에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과일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 중간크기의 사과 3개, 바나나 3개가 각각 밥 한공기의 열량을 낸다.
■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 NO
땀을 흘리고 나면 체중이 줄지만 지방이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수분만 빠져나오는 것이므로 일시적인 효과만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우나, 찜질방, 사우나복 등의 경우는 비만 치료로 볼 수 없다.
■ 다이어트를 하면 빨리 늙는다 NO
다이어트 자체 때문은 아니다. 그러나 영양소가 부족할 정도의 다이어트를 하면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나빠질 수 있다. 피부도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탄력있게 유지될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다이어트를 해서는 안된다.
■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NO
이렇게 하면 오히려 살이 찐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약 2시간 동안 분비되는데, 이때 지방분해가 정지된다. 예를 들어 2시간 간격으로 음식을 먹으면 지방이 분해될 시간이 없다. 식사는 하루 3-4회 규칙적으로 하고 간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 배가 고플 때는 다음 식사 때의 폭식을 막기 위해 저열량 식품을 간식으로 먹는게 좋다.
■ 다이어트 중에는 고기를 먹지 말자 NO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다이어트 이후에 생리가 없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 또한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다이어트 중에도 고기는 섭취해야 하는데 기름을 떼어내고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 담배는 살을 빼준다 NO
니코틴은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효과가 비만을 예방하기보다는 입이 심심한 것을 잠시 참아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을 때는 오히려 금단 현상으로 군것질이 더 당기는 역효과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