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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바라보다 뒤로 넘어지는 펭귄?

영국 조사팀 사실무근으로 결론 내려

펭귄이 머리위로 나는 비행기를 쳐다보다가 뒤로 넘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난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서 벌어졌던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했던 공군조종사들이 남극 상공을 통과하면서 목격했다고 전해져 신빙성이 더해졌다. 몇몇은 펭귄이 뒤로 넘어져서도 비행기를 쳐다본다고까지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펭귄의 번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새끼를 가진 펭귄은 보금자리에서 떠나지 않는데, 비행기 때문에 넘어진다면 보금자리를 벗어나게 돼 새끼를 품지 못하는 경우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의 남극조사팀(BAS)이 지난해 11월부터 5주 동안 남극에 파견됐다. 연구팀은 육군 헬기를 띄워 사우스 조지아 섬에 있는 1천마리의 황제 펭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을 이끈 리차트 스톤박사는 "한마리의 펭귄도 헬기가 지나갈 때 쓰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헬기가 접근할 떄 펭귄은 조용히 멈춰 섰고, 둥지를 지킬 필요가 없는 젊은 펭귄만 소음을 피해 자리를 움직였다"고 말했다. 영국의 남극조사팀은 헬리콥터 대신 비행기를 띄워 펭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추가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머리위를 지나가는 비행기 때문에 자리를 피하는 펭귄은 있었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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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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