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가우어인 ‘노아’가 태어난지 불과 48시간만에 죽었다고 영국의 BBC가 지난 1월 12일 보도했다. 노아는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어드벤스드 셀 테크놀로지(ACT)사의 연구팀이 8년 전에 죽은 가우어의 피부세포를 평범한 젖소에서 얻은 난자에 집어넣어 복제에 성공한 동물이다.
노아를 관찰한 코넬대의 조나단 힐 교수는 “처음 몸무게는 36kg으로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12시간이 지났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이질균의 감염이었다. 힐 교수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밝혔다. ACT사의 필립 다미아니 박사는 “다른 종 사이에서 복제돼 태어나기는 노아가 처음이다”면서, “노아가 죽은 이유는 복제와 직접 연관돼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노아’란 이름은 성서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에서 유래됐다. 홍수 위험을 피해 방주에 오르듯, 안전 하게 보호되는 최초의 멸종위기동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가우어는 동남아시아산인 야생동물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사냥꾼의 표적이 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멸종위기동물의 세포를 보관하는‘냉동 동물원’의 설립자인 쿠르트 베니쉬케 박사는“노아는 복제기술이 종의 장벽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진보 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