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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에디터 노트] 과학의 위안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평범한 인사가 이토록 큰 의미로 다가오는 시기가 또 있었을까요. 서로의 몸 건강, 마음 건강을 묻고 답하는 일이 곧 위로가 되는 요즘입니다. 

     

    이번 달 과학동아의 큰 주제는 ‘과학의 위안’입니다. 과학이 어떻게 세상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넘어선, 긴 통찰과 깊은 위로를 줄지 고민했습니다. 

     

    예를 들어, 토성의 고리가 다음 달이면 사라진다는 기획 기사는 영원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늘 변함없이 존재할 것 같던 이 고리도 천문학적 시간 속에선 역동적으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는 내용은, 아름다운 고리와 함께하는 현재의 소중함을 전해줍니다. 지구에도 한때 고리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흥미로운 상상을 불러일으키기고요.  

     

    4000년 전 해골에 남겨진 식인 흔적을 추적한 기사는 인류의 선한 본성에 대한 희망으로 이어집니다. 우리 안에 깊이 자리 잡은 폭력성과 비인간화의 어두운 단면이, 뇌가 효율적으로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려는 본능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사는 말합니다. 이를 자각할 때 인류는 편견과 타자화를 넘어, 더 넓은 공동체를 형성하고 도덕적 진보를 이룰 수 있다고 말입니다.

     

    3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생리학자 안드리 체르닌스키씨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동료를 잃고 가족과 떨어져야 하는 혼란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이 연구를 이어 나가는 원동력은 과학에 대한 열정, 그리고 전 세계 과학자들이 보여준 연대였습니다. 전쟁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연대의 과학을 살펴봤습니다.

     

    우주로, 4000년 전으로, 대륙 반대편 끝으로 향하는 기사가 지금 당장 현실에 영향을 주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과학이 건네는 위로가 독자 여러분께 작은 힘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정말 기쁠 것 같아요.

     

    다가오는 계절에도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다음 달에는 더 깊은 통찰과 새로운 영감을 담아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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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2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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