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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에서 박테리아 합성물질 나와

화성생명체에 대한 증거

화성에 원시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가 국제지질화학·운석화학회지 12월호에 제시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은 남극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ALH84001)을 조사한 결과 이 운석에 지구의 해양성 박테리아가 만드는 것과 동일한 자철광 결정이 존재함을 발견했다. 관처럼 생긴 이 화석의 크기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백분의 1로 매우 작다.

지난 1996년 연구팀은 화성 운석에서 화석화된 박테리아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박테리아의 화석으로 주장된 포도 모양의 탄소화합물 흔적이 지구상에서 덧붙여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와중에 과학자들이 계속 이 탄소 흔적에 대한 조사를 계속한 결과 생명체가 합성하는 자철광 결정을 발견한 것이다.

MV-1이라 불리는 주자성(走磁性) 박테리아는 자철광 결정을 합성해 나침반의 자석처럼 사용하면서 지구 자기장을 따라 먹이나 에너지를 찾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자철광 결정은 이 박테리아가 세포 내에서 합성하는 것과 매우 유사했다.

자철광은 자연적으로도 생성되지만 박테리아가 만드는 것처럼 불순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아주 작은 형태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인공적인 기술로도 합성할 수 없다. 과학자들은 ALH84001 운석이 약 45억년 전 화성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V-1 박테리아 체내에서 발견되는 자철광 결정. 박테리아는 이를 이용해 지구 자기장의 방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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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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