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 하나를 풀면 1백만달러(약 12억원)를 준다? ‘그렇게 많은 돈을 주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얼마나 골치아픈 문제길래’ 라는 생각이 더 앞선다.
지난 5월 24일 파리에서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클레이 수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새천년 모임’에서는 수학의 7대 난제(새천년 수학문제)를 제시하면서 1문제당 1백만달러를 상금으로 걸었다.
오는 12월 1일 서울대 수학과에서는 새천년 수학문제 7개 중 4개에 대해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강연회를 개최한다. 서울대 상산수리관 강당에서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4명의 수학과 교수가 한문제씩 설명할 예정이다.
먼저 서울대 김홍종 교수가 일명‘P 대 NP’문제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파티에서 이미 아는 사람을 찾을 때 주인의 도움으로 찾는 것이 직접 찾아나서는 것보다 시간이 덜 걸린다. 수학적으로는 어떤 문제를 풀 때 정답을 알고 확인하는 과정이 정답을 구하는 시간보다 덜 걸린다는 말이다.
논리와 컴퓨터 과학에서 주목받는 문제 중의 하나는 정답을 쉽게 체크할 수 있지만 푸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존재하는지 어떤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많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제까지 어느 누구도 이런 문제들 중에서 어떤 것이 푸는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 증명한 적은 없다. 다시 말해 그런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는 방법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 외에 서울대 채동호 교수가 소용돌이를 기술하는 '니비어-스톡스 방정식',서울대 최서영 교수가 3차원 곡면에 대한 문제인 '푸앵카레 추측',아주대 이중섭 교수가 소수의 분포에 관한 '리만 가설'을 설명한다.이번 강연회는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수학의 관심을 불러일이키기 위해 계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