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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룔출현 이전 직립보행 파충류 화석 발견

육식물 공격 피하는데 유리

 

추정연대가 2억9천만년인,두발로 걸었던 파충류 화석.


영국 BBC방송은 공룡이 출현하기 이전에 두발로 걸었던 파충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화석이 발견됐다고 지난 11월 2일 보도했다. 캐나다의 토론토대 로버트 라이즈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이 독일 채석장에서 발굴한 이 화석은 2억9천만년 전의 ‘에우디바무스 쿠르소리스’라는 원시파충류의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길이가 약 26.1cm인 이 원시파충류는 전체 길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앞발과 긴 뒷발을 갖고 있어, 동시대의 네발로 기는 다른 동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비정상적으로 긴 꼬리와 뒷발은 이 동물이 직립보행했음을 보여준다. 즉 두발로 걸을 때 체중의 이동이 생기면 긴 꼬리로 중심을 잡았다고 생각된다. 또한 하반신의 엉덩이와 무릎, 발목의 뼈가 직선으로 배열돼 이 역시 직립보행의 증거다.

라이즈 교수는 “진화의 역사상 네발 달린 동물이 기어다니는 자세에서 직립보행 자세로 진화하는 경우가 두세번 있었다. 공룡의 경우 한차례 이러한 일이 있었고, 포유류의 경우에도 발생했다. 공룡과 포유류 이전에 이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특히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 동물의 이빨형태가 채식동물임을 암시한다면서,두발로 걷는 목적이 먹이를 추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육식동물을 피하기 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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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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