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을 때 빼놓지 않고 하는 눈 검사가 있다.
“눈을 크게 뜨세요”라는 말과 동시에 눈에 공기총을 쏘는 안압검사와
“아마 잠깐 동안은 잘 안 보이실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강한 빛이 번쩍 하는 안저검사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두 가지 검사로 녹내장을 비롯한 각종 눈 관련 질병을 알아낼 수 있다.
눈은 팽팽한 물주머니
눈의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는 각막에 영양을 공급하는‘방수’라는 액체가 가득 차있다. 방수는 혈액이 모양체의 표면에 여과돼 만들어 지며 다시 정맥으로 빠져나간다. 방수가 차있는 정도를‘안압’이라고 하는데, 안압이 너무 낮거나 높으면 혈액순환이 안 되고 시신경세포가 영양장애를 일으켜 녹내장 같은 질병이 일어난다.
각막을 눌러 본다?!
안압은 안압계로 측정한다. 안압계는 마취제를 뿌린 다음 안구와 접촉해 안압을 측정하는 함입안압계와 압평안압계가 있다. 함입안압계는 각막을 눌러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 측정한다. 압평안압계는 각막의 일정한 면적을 편평하게 만드는데 필요한 힘을 측정해 안압을 계산해낸다. 건강검진을 할 때는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압축공기를 뿜어 안압을 측정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눈 비비지 마세요~
검사 후 30분 동안은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하고, 최소 2시간 이상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검사를 하는 동안 안압계의 움직임 때문에 긁힌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24시간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마취제의 작용으로 눈이 뻐근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역시 문지르지 말고 원상태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안압이 높거나 낮으면?
안압을 측정한 결과, 10~21mmHg 안의 수치가 나오면 정상이다. 안압이 22mmHg 이상이면 녹내장으로 의심되므로 반복해 측정해보고 더 정밀한 검사를 해야 한다. 만약 안압이 정상 수치 이하로 나타나면 눈 안의 물이 부족한 탈수나 망막층이 분리돼 시야가 흐려지는 망막박리, 안구가 줄어드는 안구위축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눈 안을 들여다본다
눈은 백내장이나 시신경염, 눈 염증, 시신경위축과 같은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눈의 내부에 있는 유리체, 망막, 맥락막 등에 이상이 있는지를 관찰하면 이런 질병에 걸렸는지 알수 있다. 이렇게 동공을 통해 눈의 내부구조를 관찰하는 검사를‘안저검사’라고 한다. 동공을 확대시키는 약을 넣고 직접 관찰하는 직상검안경법을 주로 사용하지만, 건강검진을 할 때는 보통 사진으로 찍어 관찰한다.
눈에도 중풍이 걸린다구?!
환절기가 되면 노인들은 신경마비 증세가 나타나는 뇌졸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중풍이라고 부르는 이런 증세는 뇌혈관이 막혀 일어난다. 그런데 눈에서도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망막에는 많은 혈관들이 있는데 이런 망막혈관이 막히면 시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실명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에는 형광안저촬영, 안구단층촬영으로 진단한다.
안압을 조절하는 녹내장 치료제
녹내장에 걸리면 눈에 직접 약을 넣거나 먹는 방법을 써서 치료한다. 녹내장은 안압을 유지시키는 액체인 방수가 잘 빠져나오지 않거나 너무 많이 생긴 상태다. 녹내장 치료제는 방수가 적절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거나 방수가 만들어지는 정도를 줄여 안압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이런 약물치료는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중단하면 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거의 평생 동안 관리해 줘야 한다. 녹내장은 심할 경우에 수술을 하기도 한다. 방수가 배출되는 통로를 새롭게 만들어 주는데, 레이저를 이용해 절개하지 않고 시술하기도 한다.
당당히(?) 퀴즈대회에서 우승을 한 무용해. 상금을 모두 보육원에 기증한 훈훈한 인정도 보여 줬다. 비록 1년에 하루였지만 무용해에게 있어서 가장 보람찬 하루가 됐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저 눈으로만 보이는 것만은 아니다.